[인천콕콕!] 달팽이길 따라 아기자기한 벽화가 있는 작은 마을
인천의 솔빛로 54번길에 자리한 달팽이마을은
인천 송림동 송림초등학교에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사이의 길지 않은 골목길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햇살을 가득 머금은
예쁜 달동네라 따뜻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골목길 사이로 화려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을 담은 그림들은
요즘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모습으로 편안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많이 알려진 벽화마을과 달리 소박한 감성을 느낄 수 있고
도시화되면서 사라져 가는 옛 골목의 향수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소중한 곳이란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
이름이 너무 예쁜 달팽이길과 잘 어울리는 노란색의 벽화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골목에서 아이들이 뛰어오는 모습, 엄마가 밥 짓고 점심 먹으라고 아이를 부르는 소리, 빨래하는 모습 등을
상상해 보시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것 같습니다. ^^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달팽이길을 걷다 보면 좁은 골목길도 나오는데 왠지 미로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달팽이길 뒤로는 높이 솟은 아파트가 어울리듯 어울리지 않는 듯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다정한 동행길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송림동 달팽이 길은 달이 가장 가깝게 보인다는 달동네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달팽이 길이 끝나는 곳에 배다리 헌책방 거리와 연결되어 있어서 함께 둘러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
올라가고 내려가는 좁은 골목길마다 벽에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색다른 느낌의 액자도 걸려져 있는데요
심심하고 단순한 골목길에 이런 그림들로 인해 마을에서는 생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계단 하나하나를 오르내릴 때마다 좁은 골목길을 오르고 내려올 때마다
다음은 어떤 벽화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는 곳입니다.
다닥다닥 붙은 판잣집과 끝없이 이어진 골목골목 사이에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혔을 뿐인데
이곳의 따뜻함과 희망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
요즘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인들에게
달팽이처럼 느리게 걸어 보라는 가르침을 주는 이곳은
따뜻함과 향수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그리 크지 않아 둘러보기 좋고 사진도 찍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한나절 여행으로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