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도심 속 쉼터, 도림천 뚝방 벚꽃길
이름난 벚꽃길에서 인파에 밀려 꽃구경을 제대로 못한 사람들을 위한 곳, 여기는 "도림천 뚝방 벚꽃길" 입니다.
도림천 벚꽃길은 신도림역에서 목동 방면(도림천역 방면)으로 형성된 1.7km 길이의 벚꽃길 입니다.
뚝방길을 따라 줄지어 심어진 벚나무가 참 아름답지요?
약간은 생소한 이름의 도림천(道林川)은 관악산에서 발원한 안양천의 지류로,
안양천과의 합류지점 근처의 벚꽃길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벚꽃이 피어있는 뚝방길은 보행로이고, 뚝방 아래 천변 길은 보행로와 더불어 자전거길이 안양천과 한강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도림천 벚꽃길은 자전거를 타고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더 유명하다고 하네요!
도림천 뚝방 벚꽃길의 시작지점 인데요. 중간중간 벤치와 정자가 있어 걷다 지친 상춘객들의 쉼터가 됩니다.
뚝방길을 걷다 보면 머리 위로는 벚꽃이 하늘거리고,
길 가에는 봄꽃들이 넘실거려 봄의 향기에 흠뻑 취하게 됩니다.
뚝방길 아래에는 사진처럼 수변도로가 형성되어 있는데요.
지금은 번듯한 하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2000년대 후반까지도 도림천은 물 없는 하천이었다고 합니다.
2007년부터 도림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2010년에서야
지금과 같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다고 하네요!
뚝방 벚꽃길 1.7km 구간 중 신도림역 초입에는 한 쪽만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드문드문하게 느껴지지만
도림천역 방면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환상적인 벚꽃터널을 거닐 수 있게 됩니다.
다른 벚꽃길에 비해 보행로가 좁지만 긴 구간에 사람들이 분산되어 있어
다른 유명 벚꽃길보다 붐빈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지나갈 때면 진동에 의해 벚꽃이 흩날려 꽃비가 내립니다.
떨어진 꽃잎들에 의해 길가에 또 하나의 꽃길이 만들어졌네요.
신도림역이 아닌 도림천역에서 하차하여 2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환상적인 벚꽃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림천역은 서울 지하철역중 가장 한산한 역으로 뽑혔다고 하는데요. 벚꽃 개화 시기에는 예외가 아닐까 싶습니다.
4월에는 도림천역에 내려 개나리와 벚꽃의 색채의 앙상블을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뚝방길을 따라 걷다보면 도림천변 길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옵니다.
도림천변 길은 구로올레길(28.5km) 중 하천 1코스로, 벚꽃길을 따라가다보면 하천 2코스(안양천)로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벚꽃 구경을 하다 더 걷고 싶어지면 천변 길을 따라 더 걸을 수 있습니다.
천변에서 보는 뚝방 벚꽃 길의 모습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차로와 거리를 두고 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뚝방 보행로가 아닌 천변 보행로를 추천합니다.
서울시가 선정한 가볼만한 봄꽃 길 중 하나인 도림천 벚꽃길!
서울 둘레길 코스 중 하나이기에 벚꽃길을 따라 가다가 안양천으로 나가면 물오른 봄 분위기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동네 산책하듯 여유롭게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도림천 벚꽃길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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