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콕콕!］같은곳, 다른느낌으로 만나보는 임당리김씨고택
운문산 한줄기가 서북은로뻗은 시루봉 기슭에 위치한곳에 임당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동창천을 바라보며 아늑하게 위치해있는데 그가운데 기장높은곳에 김씨고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힘든 내시계보의 고택으로 역사적으로도 건축학적으로도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궁전내시였던 김일준이 낙향하여 19세기 후반에 건립한 한옥으로 임진왜란 전부터 400년간
16대에 이르는 내시가계가 이어져내려오는 곳입니다.
양자를들이고 부인을 맞아들인뒤 궁중으로 들여보내 내시생활을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17대 부터는 직첩만 받고 내시는 생활은 하지 않았으며 18대때부터는 정상적인
부자관계가 이루어져 가계가 이어져오고있다고 합니다.
현재 사당의 지붕에 얹어진 여러장의 막새에는 '강희이십오년병인윤사월'이란 명문이 새겨져있어
집을 처음지은것이 오래된것임을 짐작할 수 있지만
건물의 구조수법이나 양식으로볼때 1800년대에 현대와같은 규모와 형태로
확장한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 사대부집의 가옥과는 다른 위치와 구조가 역사적으로 혹은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입문부터 가옥이 앉은 위치와 방향 그리고 담장의 높이등이그것인데요~
여러겹의 담장이주는 폐쇠적인느낌과 또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낮은 담장의
부조화가 주는 이질적인 느낌이 더욱 독특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담장은 후에 재건된것으로 원래의 모양인지는 알 수없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구조가 일반 평민들의 가옥과는 달리 화려하고 장식이 많은편이며
안채를 중심으로 앞마당과 뒤마당등 외부공간은 건물들과 높은 토담들로 폐쇠되어있고
안채로의 출입은 중문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되어있고,사랑대청에서 대문채와 중간문을 마주보게 배치하였습니다.
이는 일반 반가에서보다 훨씬 여성들의 출입에 폐쇠적인 공간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집주인이 내시인만큼 항상 부녀자의 안위를 고려함과 동시에 출입이나 행동을 규제할목적에서
의도된 것으로 보여져 내관과 배치의 한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시대의 일반적인 가옥의 구조와 확연히 다른 임당리김씨고택은
특히 곳간의 규모가 일반 가옥과 비교하여 확연히 큰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시집을 와도 남편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이집 여인들에게
재물로써 인생의 희노애락을 즐겼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해보는데요
한번 시집을 오면 부모상을 당히기전에는 바깥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하니
이집안의 특별한 규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인들에게 엄격했던 조선시대에 더욱 엄격한 삶을 살았던 임당리김씨고택의 여인들을 떠올려보니
옛가옥의 수려함과 아름다움이 아련하게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역사적으로 또 건축학적으로 접근해본다면 새로운 느낌의 임당리고택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어떤시각으로 보는가에따라 많이 달라 보이는 임당리김씨고택학습적으로 역사적으로 또는 감성적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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