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콕콕!] 조선시대 포대 '장도포대지'
2001년 인천광역시문화재자료 제 19호로 지정된 '장도 포대지'를 소개합니다.
댕구산으로 알려져 있는 장도포대지는 소개포구에서 시흥시로 이어지는 소래철교 서북쪽의 끝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서해안으로 들어오는 외세의 침입을 막고자 인천 연안에는 진과 포대를 세웠는데요 장도 포대지는
적의 포격을 방어하고 아군의 사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세운 인천의 포대이며 '댕구산 포대'라 불리기도 하는 곳이랍니다.
장도포대는 조선 고종 16년인 1879년 인천으로 진입하는 이양선을 막기 위하여 화도진을 구축할 당시에
축조가 되었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화도진도'에서 이곳에 3개의 포좌가 설치되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2개는 바다쪽을 향하고 있고 1개는 동남쪽을 향하고 있어 외곽과 내곽의 수비가 목적임을 알 수 있었답니다.
부평 연안의 방비를 위해 화도진과 연희진이 조성 되었는데 당시 화도진 관할 하에 있던 장도포대로서
'대완구'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대완구는 쇠나 돌로 만들어진 탄환을 쏘던 직경 30cm정도의 대포랍니다.
댕구산이라는 이름은 이 '대완구'가 '댕구'로 통용되면서 유래한 이름이랍니다.
댕구산은 해발 40m정도 높이의 자그마한 섬이였답니다.
처음에는 장도라는 이름으로 불리였는데 장도는 글자 그대로 '노루섬'이라는 뜻이고 '노루목' 또는 '노렴'이라고도
불리었는데 이는 산 모양이 마치 노루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수인선 철도를 놓을 때 산의 상당부분이 깍여서 현재는 반쯤 남아있는 상태로 유지가 되고 있으며
정상에는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져 있어 포대의 흔적을 찾아보기에는 어렵답니다.
소래포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1879년에 준공된 장도 포대지도 둘러보시고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