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콕콕!] 호랑이가 사는 마을, 안성 복거마을
안성 작은 마을, 집집마다 그림책의 한 장면 같은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리에 위치한 복거마을은 과거 호랑이가 마을에 출입했다는
이야기를 테마로 마을 전체가 호랑이가 사는 마을로 변신해 있습니다.
호랑이 뿐 아니라 마을 주민의 모습, 마을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의 모습이
담벼락마다 수 놓아져 있어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의 뒷 산을 가진 마을은
지금 마을에 살고있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시절에는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왔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이야기로만 남지 않게된건 '아름다운 미술 마을 만들기' 사업 덕분이라고 하네요.
안성시의 살기좋은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던
'아름다운 미술마을 만들기: 호랑이가 살던 마을' 프로젝트는
외지인들의 벽화그리기가 아닌 마을의 이야기와 마을 주민의 땀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마을의 외관을 아름답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을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를
테마로 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미술교육을 하여 마을 꾸미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고 합니다.
고령화된 농촌마을에 활기를 불러일으켜준 미술작품들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마을과 조화를 이룹니다.
마을회관 지붕위의 호랑이가 앙증맞게 느껴지지요~?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쇠호랑이는 폐농기구와 드럼통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복거마을의 유명한 포토존이자 복거마을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지요.
마을 곳곳에는 호랑이가 가득합니다. 마을을 둘러보며
담장 위, 지붕 위, 골목 한 귀퉁이씩을 차지한 호랑이들을
발견할 때마다 반갑습니다.
개울에서 물고기를 타고 놀았던 아버지의 환상적인 추억담이 담장에 재현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이정표를 따라가다보면 조령천 자연예술공원이 나와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합니다.
파란 양떼가 자리잡고 있는 공원은 마을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들이 양떼 조형물들 사이사이 뛰어놀기 좋은 공간입니다.
공원을 돌아 마을로 돌아오면 익살스러운 호랑이가 반가움을 표합니다.
복거마을의 재미있는 점은 호랑이의 모습이 한 가지의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호랑이 소, 토끼등의 그림이 익살스럽습니다.
복거마을과 조령천 자연공원이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에도 좋습니다.
안성운동장 옆 자전거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시작하여 옹기체험장- 복거마을- 조령천 자연예술공원을 잇는
총 6.7m의 자전거 코스가 있습니다.
호랑이 꼬리 모양의 안전거울이 담장옆 장미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호랑이가 내려왔다는 마을에는 호랑이 대신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마을의 역사를 가늠케 합니다.
늠름한 호랑이와 앙증맞은 호랑이~!
외부인을 반기는 인자한 마을 주민의 모습까지 작품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농촌의 방앗간 이름도 호랑이 방앗간이라고 하네요.
방앗간의 작은 창문으로 서리를 하러 들어가는 호랑이까지
동네 곳곳에서 호랑이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언론에도 많이 소개되고 다녀온 사람들의 입소문도 나서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복거마을에
너무 추워지기전에 한번 들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