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서울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 한우물과 불영암
호암산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산으로 관악산의 서쪽 끝 봉우리입니다.
해발 347m의 높지 않은 봉우리로 서울의 둘레길 중 관악산 코스에 속한 산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호암산, 삼성산, 관악산 코스로 연결하여 등산을 즐긴다고 합니다.
어디를 들머리로 두느냐에 따라 호암산 코스가 다양해지지만
보통 호압사에서 시작하면 40~50분 정도면 정상부에 도착하고
금천구 벽산아파트 5단지 (호천 약수터)의 산길을 이용하면 20분 만에 정상부에 도착하게 됩니다.
호랑이 모양을 한 바위산이라 하여 호암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바위산이지만 산길은 완만하고 잘 닦여 있으며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호암산은 서울의 서남부를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유명한데요.
정상부의 전망데크뿐 아니라 오르는 중에도 칼바위 조망점이 있어 산을 오르는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뾰족한 칼 모양을 한 바위라 하여 칼바위라고 불리는 이곳은 호암산의 빼놓을 수 없는 전망 포인트랍니다.
칼바위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한우물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호암산성 내 2기의 우물 중 하나인 한우물은 보통 우물의 크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서 '크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인 '한'이 붙여져 한우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서 22m 남북 12m 깊이가 1, 2m인 지금의 형태는 조선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고
그 밑에 신라시대의 우물의 형태가 남아있어
우물이 있었던 시기가 1300년 전일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입니다.
산성 내에 위치해 있어 전시에 군용 용수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가뭄 때도 마르지 않는 신비함 때문에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산 정상부에 화강암으로 네 주변을 쌓은 우물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한데요!
지금은 우물의 기능을 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서울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날이 좋을 때에는 한강까지 한눈에 시야에 들어오는 조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호암산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탁 트인 하늘과 조금의 틈도 없이 빽빽이 들어선 도시의 대비가 극단을 이루는 곳입니다.
한우물에서 조금 호천 약수터 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작은 암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웅전과 작은 요사채가 전부인 사찰인데요.
바위를 몸체로 한 석가모니 불상이 인상적인 사찰이랍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고
등산객들이 자유로이 들를 수 있도록 늘 열려있다고 하네요.
절 앞에는 작은 간이식당이 있어 등산하는 사람들의 갈증과 출출함을 달래줍니다.
산에서 먹는 음식은 어떤 음식이라도 꿀맛이지요~
다른 절의 석탑과 달리 돌탑 위에 작은 석탑이 올려져 있는 것도 특이합니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테마로 한 암자인 듯합니다.
벽산아파트 5단지 산길에 위치한 호천 약수터는 동네 주민들의 쉼터이자
등산객들의 갈증을 달래주는 곳이랍니다.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금천구 시흥에 위치한 호암산에 올라보세요.
산을 오르는 약간의 수고를 감수한다면
서울 서남부와 경기 광명시까지 펼쳐지는 최고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