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콕콕!] 소설 혼불의 공간 '구 서도역'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을 아십니까?
1930년대 남원의 몰락하는 양반가 며느리 3대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인데요.
소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구 서도역이 남원시 사매면 사도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도역은 효원이 대실에서 매안으로 신행 올 때 기차에서 내리던 곳이며
강모가 전주로 학교 다니면서 이용하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혼불'의 중요한 문화적 공간이기도 한데요. 풍경이 아름다워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1934년 10월 1일 역원 배치 간이역으로 운수 영업을 시작했던 서도역은 1937년 10월 보통역으로 승격되었습니다.
2002년 전라선 철도 이설로 신역사를 준공, 이전하였으며 이곳은 1932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옛 서도역이며 현재는 영상 촬영장으로 추억을 되새기는 문화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폐가전이나 금속을 이용하여 만든 다양한 조형물이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혼불을 주제로 조성된 작품도 만나볼 수가 있어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무료인 만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며 운치 있으면서도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철길과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남원시는 문학마을로 조성하기 위하여 소설의 배경이 되는 최씨 종가, 청호 저수지, 달맞이공원, 구 서도역과 연계하여
노봉 마을에 '혼불문학관'을 설립하였는데요. 인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이용하기에도 좋으실 겁니다.
시골 정취 그윽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인 구 서도역 영상 촬영장에서 소설과 함께 한 폭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오시는 건 어떠신가요. 방문하시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