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콕콕!] 매실향 가득한 전통산업박물관, '송광매기념관'
송광매기념관은 전통산업 박물관으로
1975년에 생산도구 연구소를 설립하여 여러 가지 자료를 수집, 연구해오다가
2002년 5월 20일 박물관으로 등록되었고, 같은 해 10월 이곳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에 신축 건물을 지어 이전했습니다.
송광매기념관은 박물관과 매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박물관 밖 5천여 평 산자락에 매화가 가득합니다.
'송광매'라는 이름도 기념관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매실나무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송광매원은 매년 매화꽃 잔치를 개최하기도 하는 곳으로 이곳의 볼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이곳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화, 수, 목요일은 예약자를 중심으로 관람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평일에도 관람은 가능하지만 보다 편한 관람을 위해서는 금, 토, 일요일에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전통산업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전통사회의 길쌈, 도자기, 쇠부리(야철), 생산도구, 생활자료, 약령시, 야생 씨매실, 예술 서지 등
크게 9개의 테마방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문화유산 1만여 점을 보관,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1전시실로 들어가면 송광매 기념관을 설립한 권병탁 교수의 인자한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5백 년 묵은 토종 매실 종자를 발견하여 현재의 매실원으로 키워나가며 우리 매실을 홍보하고,
"쓸어내면 쓰레기요, 보호하면 보물" 이라는 신조를 가지고 수집했던 많은 연구자료들과,
골동품들부터 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한자리에 모아 박물관을 만들며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힘쓰고 계신 분입니다.
정부의 아무런 지원 없이 만들어진 순수 개인 박물관이라는 점이 놀랍습니다^^
길쌈방에서는 옛 직물이 생산되던 과정과 목화씨부터 누에, 직물을 짜는 기계와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매우 오래된 역사의 길쌈 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이젠 거의 잊혀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 답사를 통하여 길쌈과 관련된 물레, 씨아, 전지, 톱, 각종 베틀 등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옛 물건들을 통해 누에를 쳐 얻은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고, 삼, 모시풀을 재배하여 삼베 모시를 짜서 옷을 만들어 입었던
우리의 옷 문화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실이 만들어지는 원료와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이 기계와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흥미롭게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2전시장인 천연염색방에서는 천연색으로 만들어진 곱디고운 옷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은은하며 깊이 있고, 또 세월이 흘러 색이 바래면 바랜 대로 멋이 있는 천연염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층 전시실에는 도자기방, 약령시방, 쇠부리방, 생활도구 생활자료방이 모여있습니다.
이곳에서 옛 전통 물건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 약령시방은
대구 약령시의 시설과 장비, 한약재 등과 관련된 유물, 유품 자료를 보관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옛날 선조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던 도자기류, 생산도구들, 생활자료 등의 문화유산을
직접 관람하며 당시 생활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문화유산이 가득한 전통산업 박물관과
박물관 바깥의 '송광매원', 그리고 현재 꽹말오물방으로 사용중인 송광매원의 초가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모여있는 송광매기념관에서 매실 향기 느끼며 기분 좋은 관람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