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콕콕!]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가슴아픈 역사 속으로,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국내 유일의 대일항쟁시기 강제동원 역사자료를 전시해놓은 역사관으로
2015년 12월 10일에 개관하였기 때문에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건물 4, 5층에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는 상시전시실이 있고,
6층은 기획전시실과 멀티미디어실, 7층은 하늘광장과 추모공원, 카페테리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는 4, 5층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4층 상설전시실1은 일제강제동원의 시작부터 강제동원의 실체, 피해자, 기증자 기념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구의 '기억의 터널' 사진이 그 시절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태워주고 있습니다.
당시 강제동원된 인원이 78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동원형태도 군인, 군무원, 노무자, 성 동원인 위안부 등 다양합니다.
그 시절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실감이 납니다.
4, 5층 상설전시실에는 피해 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강제동원 관련 각종 문서와 명부, 사진, 박물류 등 2000여 건의 물품들 중 엄선된
전시물품 192건 354점, 전시패널 452점, 영상물 43개, 전시 모형 12개소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진이나 전시 물품들을 통해
일제 강점기 동안 일제에 의하여 자행된 강제동원 피해의 진상을 밝히고,
후세들에게 아픈 역사의 교훈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기증자 기념공간과 피해자 검색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5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펼쳐져 있는 당시 사진들과 피해자, 기증자 이름은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상설전시실 1이 역사자료와 기증품들을 토대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볼 수 있는 곳이라면,
5층의 상설전시실 2는 강제동원된 현장인 탄광, 중서부 태평양전선, 일본군 위안소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역사 속 그 시절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5층에서는 '진혼의 다리'라고 이름 붙여진 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제동원에 징용된 많은 영혼들의 한을 달래고, 우리 마음 너머로 가로지르기 위한 생각 저편으로의 다리라고 합니다.
그들이 경험한 가슴 아픈 일들을 체험해보고, 오랜 징용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던 영혼들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한 다리입니다.
당시 탄광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탄광으로 징용된 사람들은 전쟁 물자인 석탄과 철광을 채굴하는 막장 현장에 투입되었는데요,
막장의 천장이 무너져 매몰되거나 가스폭발이 일어나는 등 각종 사고가 비일비재하였다고 합니다.
7시부터 7시까지 하루 12시간씩 일을 하고 나오는 사람들 중 몸이 성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성 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들인 위안부가 생활했던 '위안소'도 보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진술과 영상을 보면 눈물이 절로 나올만큼 가슴이 먹먹해지는 역사의 모습입니다.
일본의 패전 소식을 전해 듣고 귀환하는 과정까지 순탄치 않았던 해방과
귀환의 안타까운 여정까지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가슴 아픈,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를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시가 더욱 기대되는 곳으로, 꼭 한번 방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