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콕콕!] 옛 광부들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공간
경북 문경군 가은읍에 위치하고 있는 옛 은성광업소 사택 전시장을 소개합니다.
옛 은성광업소 사택 전시장은 1970년 은성광업소 가행시절 당시의 실제 사택을 모델로
광부들의 사계절 생활상을 그대로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광부들이 머물렀던 사택 맞은편으로 사택 사람들이 이용했던
고기를 파는 식육점, 생필품을 파는 구판장, 술 한잔할 수 있는 소박한 분위기의 주포가 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아서
각 공간의 용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판장에는 60~70년대 당시에 사고팔던 생필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어른들에게 향수를, 젊은 사람들에겐 흥미로운 관찰 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상점주인과 손님의 소박한 의상에서도 그 당시의 삶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두 분이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
탄광에서 광부로 지내면서 주포에 안들려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소박한 분위기의 주포는 힘든 일을 하고 나온 광부들을 위로하는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고된 일을 하고 나와서 맛보는 돼지고기에 탁주 한 잔은 광부들에게 최고의 순간이었을 겁니다. ^^
옛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이발소도 있습니다.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면서 나누던 이야기가 음성으로 흘러나오는데요,
책을 읽는 듯이 어색하고 딱딱한 말투가 더 친근감 있게 느껴집니다.
이발소 옆으로 목욕탕이 있습니다.
입구는 남탕, 여탕이 따로 표시되어 있고, 내부는 남탕만 있습니다.
지금 막 들어온 듯한 남자분이 로커 앞에 서 있고, 안에서 목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으며, 선반 위에는 간단한 비품이 놓여 있습니다.
광부들이 실제로 거주했었던 사택 전시장안에는 광부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직원 사택은 부엌 하나에 방 하나였고, 과장급 이상은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사택을 보수하여
방 두 개에 창고와 마루, 화장실까지 있는 사택에서 거주하였다고 합니다.
광부 몸에 좋은 돼지고기 이야기와 사택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연탄 두 세장이면 하루 종일 따뜻했던 그 시절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마치 그 시대로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위 사택과 아래 사택의 모습은 사람들의 의상부터 사는 모습까지 많이 달랐습니다.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사람들의 대화 소리와 마네킹들의 움직임 속에 광원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어서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한 듯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옛 은성광업소 사택 전시관에서
광부들의 생활도 엿보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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