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콕콕!] 영화 취화선 촬영지의 가마터가 있는 사기아름마을
선선한 바람소리에 들려오는 대나무 잎의 마찰음이 경쾌한 이곳은
경남 하동군에 위치한 사기아름마을입니다.
조일전쟁 때 일본에 끌려갔던 도공들을 기리는 무명 도공 추모비가 마련되어 있어
안타까운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공간입니다.
새미골 가마터 안쪽으로 칸 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청룡 영화제 감독상의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화가 장승업이 활활 타오로는 가마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도예가 후암 정기웅님이 전국을 돌며 가마터를 조사한 뒤 정착한 하동요는
분청사기와 차 도구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황토로 지어진 가마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차사발 전시장은 많은 분들이 차사발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전시장 옆 판매장에서는 다양한 차사발을 구매하기 위해 찾으시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도예체험 및 대나무통밥 만들기, 연향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와나 그릇을 만들어 굽던 가마터를 도요지라 부르는데
백련리 사기마을과 뒷산에는 4기의 가마터가 남아있습니다.
1기는 통일신라시대, 나머지 3기는 조선시대의 것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에는 연꽃으로 인해 아름다운 산책로로 변신하는 곳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사진 찍고 구경하기 좋은 산책로입니다.
가마로 구운 사기로 만든 삼족오 벽화가 투박하지만 더 화려한 듯한 인상적인 곳입니다.
현대식 가마와 전통가마가 함께 있는 곳으로 예전에는 16개의 가마터에서
차사발을 만들었으니 쇠퇴하여 현재는 4개만이 남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마터에서 대접, 접시, 항아리, 병등과 같이 다양한 그릇의 조각이 발견되어
이곳은 주로 생활용 그릇을 만들던 곳임을 짐작게 해 주는 곳으로
일본의 이도다완과 유사한 특징들이 많아 임진왜란 당시 도공을 납치해 생산한 이도다완의 기원을 밝히는데
중요한 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취화선'의 장승업이 가마로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가마터가 있고
작은 마을을 도자기 체험관과 연밭을 조성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곳입니다.
7월에는 아름다운 백련이 가득 피어나 축제와 함께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는 곳으로
행정자치부가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한 사기아름마을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온기를 품은 차 한 잔으로 행복해지는 공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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