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콕콕!] 선녀가 다녀갈 만큼 아름다운 산. 옥녀봉의 설경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는 강경산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산을 옥녀봉이라고 부릅니다.
옥녀봉은 논산 8경 중 하나일 만큼 아름다운 산으로
정자인 송재정이나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에 서면 강경 시내와 금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찾는 분들이 많은 곳입니다.
한국 최초의 침례교회 예배지도 이곳에 복원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초가지붕과 대문에 소복이 쌓인 눈은 누구의 흔적도 없이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마치 장인의 작품 같은 느낌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누군가 한복을 곱게 입고 눈을 쓸으러 나올 것만 같습니다. ^^
봉수대는 높은 산봉우리에 봉화를 올릴 수 있게 설비를 해 둔 곳으로 밤에는 횃불을 피우고 낮에는 연기를 올려
외적의 침입이나 나라의 위급한 소식을 전하는 중요한 시설이었습니다.
지금은 이곳에 오르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서 옥녀봉의 특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어느 계절에 와도 옥녀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만
특히 겨울에는 하얀 눈이 내려 아름답고 신비로운 설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봉수대에서 내려다본 시내의 풍경도 하얀 눈으로 덮여 더욱 고요해 보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순백의 눈을 가득 품은 옥녀봉의 아름다음에 흠뻑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햇살에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겨울의 옥녀봉에 반하실 겁니다. ^^
그리 높은 산이 아니기 때문에 눈이 와도 따뜻하게 입고 소복소복 쌓인 눈길을 걸으며
겨울의 낭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옥녀봉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달 밝은 보름날에 하늘나라 선녀들이 강경산의 산마루에 내려와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맑은 강물에서 목욕도 하면서 놀았다고 하는데요,
옥황상제의 딸은 한 번도 내려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녀온 선녀들의 자랑에 꼭 가보고 싶었던 옥황상제의 딸은 드디어 이곳에 내려오는데
그러나 다시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이 땅에서 죽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이 산위의 봉우리가 진 곳이 있는데 이곳을 옥녀가 죽은 자리라고 하여 옥녀봉이라고 부르고,
옥황상제의 딸이 들여다보던 거울은 바위로 변하여 용영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이곳에 산행을 하시면서 간단한 스트레칭도 하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이곳도 역시 눈으로 살포시 덮여 있습니다.
벌써 옥녀봉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신 분들의 발자국이 보입니다. ^^
선녀가 다녀갔을 만큼 맑은 강물과 수려한 숲이 아름다운 옥녀봉!
탁 트인 전망대에서 아담하고 정겨운 시내 풍경과 더불어 드넓게 펼펴진 논강평야, 금강의 모습도 감상하시면서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