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콕콕!] 일곱 악인을 교화하여 지어진 이름, 칠장사
칠장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2교구 말사로 사찰이 창건된 시기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10세기 경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칠장사는 1983년 9월 19일에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칠장사에 들어가는 출입구인 천왕문입니다.
이곳을 지키는 소조 사천왕상이 있어서 사천왕문이라고도 부릅니다.
좌우로 2구씩 모두 4구의 사천왕상이 봉안되어 있는데요, 다른 곳의 사천왕들보다는 덜 무서운 듯 보입니다. ^^
헤국소사를 기념하기 위해 1308(충렬왕 34)년에 창건한 곳으로
혜소국사 홍제관을 세우고 일곱 악인을 교화 제도한 일을 따라 사찰의 이름을 칠장사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수차례의 중건으로 지금의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는 칠장사에는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원통문, 사천왕문, 명부전, 나한전 등을 비롯하여 17등의 건물과
국보 제296호 오불회괘불탱을 비롯하여 혜소국사비, 철당간 등 지정문화재가 여럿 있습니다.
칠장사에서 잘 알려진 오불회괘불탱과 성불화괘불탱, 인목왕후 어필 칠어시를 감상할 수 있는 극락전입니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의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불을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하는데요,
칠장사의 오불회괘불탱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것으로 1628(인조 6) 범형 비구니에 의해 그려진 군집도 형식의 불화입니다.
구름을 이용하여 상, 중, 하 3단으로 구분 지은 다음 오불회와 도솔천궁을 적절하게 배치시킨 그림으로
656cm, 폭 404cm 크기로 세련된 인물의 형태와 유려한 필선, 화사하면서도 은은한 색채를 사용하였습니다.
마당에는 칠장사 죽림리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아담한 석탑이지만 오랜 시간을 칠장사와 함께 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칠장사의 대웅전은 유형문화재 제114호로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여러 차례의 증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 건물 중 하나인데요.
오래된 듯 보이는 외관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단청에 고운 색을 덧대지 않아 고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
법당 안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는데 온화하고 친근한 표정을 하고 있어 대웅전에 들어서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문수, 보현, 보살이 양옆의 협시 보살로 모셔져 있고,
본존 후불탱화와 지장탱, 신중탱, 칠성탱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명부전은 대웅전 안마당에 자리하고 있는데
외벽면 중방 위 회벽 면에 궁예 임꺽정 등을 그려진 별지화가 있습니다.
어사 박문수의 합격 다리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다리를 지나서 혜소국사비와 나한전, 산신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사 박문수 합격 다리 앞에는 두 번의 낙방 끝에 진사과에 당당히 수석 합격한 박문수의 이야기가 적혀있는데요,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칠장사 나한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잠이 들었는데
꿈에 나한전의 부처님이 나타나 과거 시험에 나올 시제를 알려주어 박문수가 진사과에 급제하고 암행어사와 병조판서까지 지냈다고 합니다.
범종루와 제중루의 모습인데요, 서로 인접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혜소국사비는 보물 제488호로 혜소국사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귀부(받침돌)와 비신(몸돌), 이수(머릿돌)가 해체되어 따로 놓여 있습니다.
총 8마리의 용이 마수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구름 속에서 몸을 비틀며 역동적으로 비상하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안성의 칠장사에서 오래된 사찰의 고요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느끼며
지정문화재도 둘러 보고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