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콕콕!] 고대 아라가야를 만나는, '함안박물관'
함안박물관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군립 박물관으로
함안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유물들을 전시, 보존하기 위해 '함안 말이산 고분군' 자락에 2003년 개관한 곳입니다.
'함안'은 고대 안라국(아라가야)의 고도로서 찬란한 역사와 문화의 전통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고장입니다.
현대의 무분별한 개발 가운데 산과 들에 남아있는 옛 고대국가의 역사와 향기가 깃든 문화유산들을 찾아내고 관리하기 위해
함안박물관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2층으로 구성된 박물관의 1층에는 기획 전시실, 야외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제1~5전시실, 영상실, 고분군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동절기(11월~2월)에는 오후 5시까지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3년부터 무료로 박물관 관람이 가능하여 부담 없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
제1전시실은 함안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함안의 역사 연표와
아라가야의 대표 유적인 말이산 고분군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시 도입부로서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의 전시장이 배치가 되어있어
아라가야 형성 이전의 선사시대를 살펴볼 수도 있는 곳입니다.
제2전시실은 함안지역에서 확인된 각 시기별 무덤 형태를 모형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널무덤-덧널무덤-돌덧널무덤-돌방무덤 등의 고분문화의 변천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3전시실은 삼한, 삼국시대에 함안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한 아라가야 사람들의 유물, 유적을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토기 유물과 금속유물을 주제별로 전시하여 아라가야의 토기문화와 철기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곳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토된 말 갑옷을 비롯하여 불꽃무늬 토기, 수레바퀴모양 토기, 미늘쇠 등의
가야 시기 유물들을 짜임새 있게 전시하여 가야인의 독창성이 담긴 문화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영상시설 및 홀로그램, 매직비전 등도 설치되어 있어 관람의 흥미를 더해 줍니다. ^^
제4전시실은 아라가야 멸망 이후의 함안 역사로 구성하였습니다.
아라가야 멸망 직후 유적인 성산산성 출토 유물과 목간을 전시하고 있고,
고려 조선시대의 불교문화, 도자문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5전시실은 함안의 문화재와 민속품, 전설과 세시풍속 등을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사진자료와 영상물, 미니 모형, 실물자료 등의 다양한 전시 방법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관람하는 즐거움이 큰 곳입니다.
1층에 위치한 기획 전시실은 색다른 주제의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매년 새로운 전시를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증 유물전(2004)'을 시작으로 '함안의 선사문화(2005)', '작가 초대전', '말이산 4호분' 등의 다양한 테마의 전시가 이어져왔고,
현재는 제39보병사단 이전부지 발굴유물전인 '새로 찾은 함안 군북의 문화, 유적과 유물'전이 전시 중입니다.
함안박물관은 이처럼 상설전시실, 기획 전시실이 시대별, 주제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
함안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산교육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잠정 등재되어 있는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을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놓칠 수 없는 관람코스입니다. ^^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 후반 ~ 6세기 초에 집중 조영되었으며
출토유물은 토기 2,010점, 철기 2,479점, 장신구 3,381점, 기타 91점 등 총 7,961점의 다종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습니다.
아라가야가 독자적으로 형성, 발전시켰던 찬란한 문화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적입니다.
박물관 앞뜰과 측면의 야외전시장에는 군북 동촌리 26호 고인돌과 10배 크기로 조형된 수레바퀴 토기 등이 재현되어 있고,
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을 원상으로 복원하여 무덤 속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전시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700년 만에 꽃을 피운 아라홍련 연못과 고인돌 공원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함안박물관에서 다양한 유물, 유적들과 함께 고대 아라가야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