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콕콕!] 고려초 나라가 설립한 '용담향교'
용담향교는 공양왕 3년인 1391년에 현령 최자비의 발의로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습니다.
이후 조선 선조 25년인 1592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1664년 현령 홍석이 중건하였으나 용담댐 수몰로 인하여 지금의 자리로 1998년 이건 완공하였습니다.
용담향교 내의 대성전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호로 지정되어
전교 1명과 장의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용담향교의 공식 명칭은 용담향교 대성전으로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 5성, 송조 4현과 함께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용담향교 내에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내삼문, 교직사 등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서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을 가르쳤던 향교였으나 갑오경장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서
교육적 기능은 사라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현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생에게 유학을 교육하는 교학의 기능과 함께 지방의 문화 향상을 도모하는
풍속을 교화하는 사회 교화 기능을 갖추고 있는 향교의 기능 중에서
교학 기능으로서 학업을 강의하는 곳이 강당의 역할을 하는 명륜당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용담향교의 북쪽 모퉁이에는 사방에 홍살을 세워 비석을 보관하는 비각이 새워져 있으며
전란으로 인해 용담향교에 화재가 나서 위급한 상황일 때 자신의 목숨은 아랑곳 않고
성현의 위패를 수습하여 보존했던 두 유생인 구순과 고계춘의 공을 기리는 2기의 비석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향교의 역할에 대해 새겨보며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현재도 활발히 지역 내 많은 학자들의 회합 장소로 활용되거나
한문교실을 열어 꾸준한 교육기관으로 학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향면 능금리 입구에 들어서면 그늘은 별로 보이지 않고 햇살 가득히 받고 있는
용담향교의 늠름한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고려 시대에 건립된 향교의 오랜 역사를 지켜보며 교육기관으로 활발했던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 보며
마음을 평안히 다잡을 수 있는 여행지로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