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정취를 느끼며 걷기좋은 '성북동길'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은 계절을 느끼며 걷기 좋은 길입니다.
4호선 한성대 입구역에서 내리면 성북동 길을 만날 수가 있는데요,
이야기가 있고 소소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성북동의 북쪽에는 북한산이 자리하고 있고 서울 성곽이 부채꼴 모양으로 동네를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북동 성곽길에서 숙정문 방향의 성곽길은 비교적 잘 남아있지만 혜화문 방향의 성곽길은 대부분 끊어져 있어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처에는 조선시대 옷감을 삶거나 빨아 볕에 너는 일을 했던 '마전터'가 있고
성곽길을 조금 벗어나면 최순우옛집, 길상사, 한국 전통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최초 민간 박물관인 '간송미술관'이 자리해 있으며
시인 만해 한용운이 살던 '심우장', 수연산방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한성대입구역 근처에는 성북동과 관련된 여러가지 스토리가 있는 벽화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걸으며 벽화와 함께 성북동 옛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 수 있습니다.
골목골목마다 다양한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고
성북동 북촌 문화길에서는 오랜 세월을 견뎌 낸 아득한 서울의 옛 모습들이 느껴지는 고택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지훈 시인 성북동 집터에 자리한 '방우 산장' 조형물도 이곳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어 누구나 관람하기 좋으며 그가 가장 아끼던 시 '낙화'도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또 성북동 길을 거닐다 보면 한중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2015년 10월28일 일제의 억압과 만행 그로 인한 고통의 기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성북동 길에 오신다면 들리셔서 우리 역사의 아픔을 애도하고 평화 인권에 대해 염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절을 느끼며 걷기 좋은 성북동길은 문인들의 유서 깊은 장소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곳입니다.
방문하셔서 숨은 명소를 찾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