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콕콕!] 원효와 김유신이 수련하던 곳
주차장에서 사찰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 계단을 지나면 불굴사를 만나게 되는데요,
오랜 역사 속에 함께 하고자 했던 불굴사의 굳건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인 경산 불굴사는
690년에 원효가 창건하였습니다.
영조 12년에 큰 비로 인해 산사태로 대파되었다가 중건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기와 불사를 진행하고 있어 각자의 염원을 담아 소원을 빌어볼 수 있습니다.
앞에 있는 조형물도 함께 소원을 빌어주는 듯합니다^^
사찰 안에는 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3층석탑, 석조입불상, 부도 등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재 공부를 위한 자리로도 충분합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과 전각을 뜻하는 적멸보궁으로
불굴사에는 1988년 당시 주지인 원조 스님이 인도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 적멸보궁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불굴사 석조입불상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0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화강암의 바위에 받침대를 조각하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운 형태로
독특한 장식 없이 민머리 형태의 머리 모양이 특징적이며, 훼손이 심하여 이목구비를 다시 조각한 얼굴부분을 살펴볼 수 있으며
족두리를 한 여성상의 모습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불굴사삼층석탑은 소박하지만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9세기 작품으로 보물 429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약사여래입상이 봉안된 약사보전은 조선후기 건물입니다.
약사보전 앞에 자리한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한 석등이나 석등의 자리가 원위치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홍주암은 원효와 김유신이 수련하였다는 원효굴 또는 불암으로 불리는 석굴입니다.
불굴사의 옆길로 놓인 안내판을 따라서 산길을 걷듯이 올라가면 홍주암을 마주하게 됩니다.
1976년에 내부를 보수하던 중 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불상 1점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김유신 장군이 통일을 염원하여 기도한 곳으로 전해지는 이곳에서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함께 빌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