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콕콕!] 항일역사의 자취가 기록된 항일의병기념관&기념공원
구한말 일제에 대항하여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던 상황은 역사책에서 보셨죠?
전국 곳곳에 당시의 의병운동을 기념하는 공원이나 전시관이 있는데요,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에도 2011년 항일운동기념관과 기념공원이 개관하였습니다.
단층 한옥건물로 지어진 기념관은 역사교육장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의병과 의병정신에 대한 소개글이 있습니다.
항일의병운동은 국토를 수호하고자 하는 호국정신의 한 형태로
일제의 수탈이 심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저항운동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일의병운동은 크게 을미의병, 을사의병, 정미의병으로 구분되는데요,
1895년 명성왕후가 일본낭인들에게 시해를 당한 것과 단발령 시행에 저항하며
전국각지에서 발생한 을미의병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항일의병기념관에서는 항일의병의 전개양상을 시각자료와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효유문'이란 새벽에 깨우치는 글이라는 뜻으로, 백성을 타이르기 위해 관리들이 썼던 글인데요,
이곳에 있는 효유문은 지역의 백성들이 함께 도모하여 의병을 일으키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의진'이란 의병부대를 뜻하는 말로 청송에서는 서효원이 효유문을 돌려
유생들을 모으고 유생들이 주축이 된 의병부대가 창의되었다고 합니다.
청송의진은 인접지역 안동의진과 의성의진등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활동했다고 합니다.
한말 의병과 일본군의 대치를 상징하는 무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원일기라하는 의병운동의 활동사가 기록된 책이 1996년 발견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청송의진의 공식적인 진중일기로, 서기를 뽑아서 작성한 기록물이라고 합니다.
의병의 구성, 타시군의 동향 등이 자세히 나타나 있어 의병운동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불원복(不遠復) 태극기는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의지가 담겨진 태극기로
전라도 보성일대에서 의병활동을 하던 고광순 선생이 만들어 사용하던 태극기라고 합니다.
청송 항일운동기념관에는 청송의 의병역사뿐 아니라 전국의 의병역사도 함께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청송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첩첩산중의 지형적 열세를 딛고 의병사의 한 축을 담당한 고장입니다.
임진왜란 때는 유림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났고, 병자호란 때도 지역 출신들이 국권수호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가진 청송에서 항일의병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던 건 너무나 당연한 일로 보입니다.
항일운동기념관은 항일운동기념공원 내에 위치해 있는데요,
항일운동기념공원은 충의사, 인의예지재, 효제충신재 등의 유교문화가 반영된 이름이 붙은 건물들이 인상적입니다.
명각대의 경우 독립유공자로 훈, 포장이 추서된 전국 의병의 이름을 새긴 비석입니다.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외에도 수많은 독립유공자가 있어 우리의 현재가 있음을 감사하게 되는 의미있는 기록입니다.
충의사는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의병 2,107명의 위패가 봉안된 사당입니다.
인의예지재는 유교를 연구하는 연구시설로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각종 행사가 개최되고 역사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니 행사가 있을 때 찾아가면 좀 더 뜻깊은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청송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상 여전히 옛자취를 많이 지니고 있는 고장입니다.
근처에 민속박물관이 있고 다양한 고택들도 옛 모습을 보전하고 있으니
청송에 방문하게 된다면, 의병기념공원과 연계해 자신만의 역사문화코스를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