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콕콕!] 오래된 골동품들의 새로운 변신 '양림동 펭귄마을'
광주광역시 동구 양림동에는 쓰레기로 뒤덮였던 공간이 아담한 예술마을로 재탄생하여
이제는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펭귄마을이 있습니다.
펭귄마을에서는 집집마다 누군가 쓰던 옛 물건들, 버려진 물건들로 담벼락을 빼곡히 메우고 있는 이색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름 조화롭게 어우러져 예술작품으로 거듭난 골동품들의 변신은 마을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빚어낸 결과입니다.
화재로 불이 나 전소된 집에 마을의 쓰레기들과 물건들이 쌓이면서 흉물스럽게 방치가 되자
마을 촌장님이 버려진 옛 물건들을 재활용하여 빈집을 텃밭으로 꾸미기 시작하면서부터 펭귄마을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곳이 바로 펭귄텃밭인데요,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물건을 정리하고 쌓아올리며 텃밭을 가꾼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공간입니다.
소품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추억이 담긴 오래된 물건들이기에
끝이 없는 물건 구경만으로도 함께 간 사람들과 이야기의 꽃을 피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텃밭을 가꾼 어른들이 대부분 관절염을 지병으로 가진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었다고 합니다.
느린 걸음으로 절룩거리며 마을을 거니는 모습들이 마치 펭귄을 닮아 펭귄마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마을 이름에 걸맞게 마을 곳곳에서 펭귄을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숨어있는 펭귄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오래된 물건들 만큼이나 마을 벽 곳곳마다 쓰여있는 글귀들도 재미있습니다.
벽들을 따라 걸으며 마을 사람들의 삶 자체가 느껴지는 위트있는 문장들을 눈과 마음에 새겨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자유롭게 내 발자취를 남겨둘 수 있는 낙서판도 눈길이 갑니다.
펜을 꼭 챙겨가야겠죠?^^
아기자기 정감있게 꾸며져 있어 마을 전체가 포토존이 됩니다.
갖가지 생활소품들이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더 정이 가는 마을입니다.
골동품박물관 같기도 하죠?
이제는 자식, 손주들이 다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은 마을에서
자신들의 삶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어르신들의 간절함으로 태어난 펭귄마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이 공존하는 광주의 이색명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