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간송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간송전형필가옥'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간송전형필가옥(간송옛집)'을 소개합니다.
간송전형필가옥은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수집하는데 헌신한
전형필의 자취가 서린 가옥입니다.
간송전형필가옥은 간송옛집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및 추석연휴는 휴관하오니 참고하셔서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되어 가던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 수집하고 해외에 유출된 문화재를 되찾아오는 등
문화재 수호에 큰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간송의 수집품을 거론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한국 미술사를 논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지켜낸 인물로
100여년이 된 전형필가옥에는 그의 자취가 많이 남아있답니다.
전형필가옥은 성북동 북단장 한옥 건물이 소실되고 종로 4가의 생가 건물이 재개발로 모두 사라진 현재,
간송 선생이 거주했던 자취가 남아있는 유일한 건물이기도 합니다.
간송전형필가옥은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을뿐 아니라 건축적 가치도 높아 등록문화재 제521호로 등재되었습니다.
1900년대에 준공된 전형필가옥은 그의 아버지 전명기 공(1870~1919)때 지어진 가옥입니다.
간송선생은 1919년 아버지가 별세한 후 한옥 뒤편에 묘소를 만들고, 제사가 있거나 양주군의 농장을 방문할 때 이곳에 자주 들러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제사에 필요한 제구를 보관하거나 제실로 사용되었으며, 1962년 간송 선생이 종로 자택에서 별세한 후에는 부친 곁에 묘소가 마련되었습니다.
전형필가옥은 목조 기와지붕 구조로 본채 1동, 협문, 담장, 화장실 및 부속 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축양식은 정면과 측면 칸이 ㄱ자형을 이루며, 단층 홑처마팔작지붕 7량가입니다.
본채는 평평한 대지에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기와 담장이 가옥을 둘러싼 형태로 정면에 솟을대문이 위치해있답니다.
또한, 좌측으로는 묘역으로 출입하는 사주문이 있고, 우측으로는 후원으로 출입하는 협문이 있습니다.
전형필가옥의 본채 내부로 들어서면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측에 안방이, 우측에 작은방과 누마루가 있습니다.
전형필가옥은 2011년 가을 심하게 훼손되고 파란 천막이 덮인 상태로 발견되었는데요,
이후 보수함에 있어 원형을 되찾는 데 주안점을 두고, 주변을 공원으로 정비하는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답니다.
비록 교체작업이 이루어졌지만 본래의 것을 유지하고 있어 뜻깊은 간송전형필가옥에 오셔서
가옥의 멋스러움과 함께 간송 선생의 애국심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