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콕콕!]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봉림사'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는 '봉림사'를 소개합니다.
봉림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소속 사찰로 1929년 최혜봉 스님에 의해 창건될 당시 용주사로 불렸습니다.
용주사는 1948년 4.3사건 때 건물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1948년 11월경 산간에 위치해있던 용주사는 서호동 지경 속칭 '박애작 동산'으로 소개되었고, 남아있던 사찰 건물과 불기들은 토벌대에 의해 방화되었답니다.
그 후 1953년경 원래의 터로 돌아와 20평의 초가 법당과 15평의 요사를 짓고 용주사의 재건에 힘썼습니다.
1968년 대웅전을 중건하여 사명을 황림사로 개명하였고, 1983년에는 다시 봉림사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요,
봉림사가 창건된 호근동 지역은 일찍부터 물이 고이는 대규모 분화구 내에서 논농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호근동 주민들은 이곳을 큰논 또는 하논으로 불렀고, 이 명칭을 붙여 현재는
하논 봉림사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봉림사의 현재 대웅전은 1994년에 완공되었습니다.
4.3사건 때 등에 지고 다녔다는 탱화 중 일부는 소각되었고, 남은 일부는 법정사에 모셨지만 현재는 없으며,
석가모니 불상은 훼손 상태가 심하여 1970년대에 새롭게 삼존불을 모시면서 교체되었답니다.
1994년 완공된 대웅전에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협시불로 관세음 보살과 대세지 보살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다포양식 팔작 지붕의 정3칸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대웅전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 서귀포시 지정 '향토유형 유산 제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답니다^^
봉림사의 용천수는 영험하기로 유명하여 사찰에서는 매년 음력 3월 16일과 10월 16일
2차례 용왕제를 지내며 감사의 뜻을 공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봉림사 신도회로는 보현회.문수회.거사림회 등이 조직되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답니다.
대웅전 앞마당의 잔디와 나무들, 줄지어 서있는 비석까지
아기자기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으로 어느 곳 하나 눈을 뗄 수 없는 봉림사는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사찰입니다.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곳 봉림사를 제주 서귀포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