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콕콕!] 아름다운 이팝나무를 볼 수 있는 '유당공원'
전남 광양에 위치한 '유당공원'을 소개합니다.
이곳 유당공원에는 아름다운 이팝나무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천연기념물 제235호로 높이 17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3.1m인 노거수로써
나무의 나이는 미상이며 줄기는 땅에서 2.5m 정도된 곳에서 둘로 갈라졌는데, 갈라진 부분의 밑둘레는 각각 2.3m와 2m라고 합니다.
나무의 크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이팝나무 중 네번째이지만 균형잡힌 모양은 단연 으뜸으로 이팝나무를 보고 갈정도로 광양의 인기만점 나무랍니다.
어디서나 그림같은 풍경의 유당공원은 1910년경 나무가 많이 베어져 울창하던 숲이 크게 훼손되었지만
천연기념물인 이팝나무를 비롯하여 400∼500년 묵은 팽나무·느티나무 등 고목들이 연못 풍경과 어우러져 고전적 조경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양시에서는 유당공원을 한국고유의 전통공원으로 정비·복원하여 광양의 명소 겸 휴식공간으로 꾸밀 계획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는 더욱 발전된 공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유당공원 내에는 다양한 비석들이 있습니다.
관찰사와 현감, 군수 등을 지낸 15명 인물의 비석으로 보존 정도는 양호하지만 마모되어 비문을 알아볼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랍니다.
해당 인물들의 재임기간에 대한 기록이 광양읍지에 남아있어 이것을 토대로 비의 건립 연대를 짐작할 수 있으며
1600년대에 건립된 이후 대근충신겸근비(李候大根忠臣兼謹碑)와 1800년대에 건립된 관찰사겸위무사이공도재애민선정비(觀察使兼慰撫使李公道宰愛民善政碑),
관찰사겸순찰사이돈근휼민영세불망비(觀察使兼巡察使李敦根恤民永世不忘碑), 토평사적비(討平事蹟碑), 수반토평비(首班討平碑) 등 8개의 비,
그리고 1900년대에 건립된 관찰사이공근호청덕애민비(觀察使李公根澔淸德愛民碑), 군수남만우공적기념비(郡守南萬祐功績記念碑),
충신판관울산김공천록정려이건사적비(忠臣判官蔚山金公千祿旌閭移建事蹟碑) 등 6개의 비를 포함하여 총 15기의 비석들이 위치하고 있답니다.
또한, 공원 곳곳에는 시대의 정신을 가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참전유공자기념비, 충혼탑 등 다양한 내용의 조형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사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묵념의 시간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뇌어보시길 바랍니다.
넉넉한 주차공간과 자전거 보관소까지 구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으로 방문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답니다.
유당공원은 조선시대에 광양읍성을 축조하고 멀리 바다에서 바라볼 수 없도록 나무를 심어서 숲을 만들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광양은 태풍의 상륙지로써 바람의 피해가 심한 곳이므로 처음에는 군용림으로 조림되었으나 방풍림의 구실도 크므로 잘 보호되어 왔다고 추측된다 합니다.
역사와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유당공원에서 잊지못할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