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콕콕!]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며 설화의 재미까지 더해진 '자재암'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소요산에 있는 '자재암'을 소개합니다.
자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654년(무열왕 1) 원효가 창건하였습니다.
긴 역사가 깃든만큼 이름 변경과 화재로 소실되는 등 우여곡절의 시간을 거치면서 1984년에는 부설 유치원이 개원하였고,
1983~1985년에 오래된 건물이 헐리고 새로운 중창이 이루어지며 오늘날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답니다.
마치 깊은 산속의 절경과 같은 운치를 느껴볼 수 있는 자재암은 여러 전설적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원효가 요석공주와 세속의 인연을 맺은 뒤, 이곳에 초막을 짓고 수행에 정진하고 있을 때 관세음보살이 변신한 아름다운 여인이 유혹을 하였다고 합니다.
설법으로 유혹을 물리친 원효는 이내 그 여인이 관세음보살이었음을 깨닫고 더욱 수행에 정진하는 한편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절을 짓고 자재암이라 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수락산 흥국사(興國寺)의 승려이던 제암과 자재암의 주지인 원공이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우연히 만나 절을 중창했다는 영험담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재암의 절입구에는 추담대종사 사리탑 및 탑비가 자리잡고 있으며 1985년에 세운 소요산자재암 나한전불사기가 나한전 앞에 있으며
유물은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金剛般若波羅蜜多心經略疎)》(보물 1211) 언해본 1책을 제외하고는 전부 최근 것들입니다.
자재암 가까이 원효스님과 관음보살의 설화가 전해지는 원효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방문하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종교를 떠나 깨우침의 시간을 갖기 좋답니다.
6·25전쟁 때 소실되었던 자재암의 건물들은 1961년 진정(眞精)이 대웅전,
1968년 성각(性覺)이 요사채, 1977년에는 삼성각, 1982년에는 일주문이 각각 지었졌답니다.
한켠에 자리한 원효샘은 처음에 부족한 식수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신기하게도 이 물을 마신 사람들의 속병이나 갖가지 위장병이 치료되었으며 원효대사(元曉大師)가 만든 우물이라 하여 '원효정(元曉井)'이라 불리었던 것이 각지에 만병통치의 약물로 소문이 퍼져
특히 음력 3월 3일 삼짓날에는 물을 마시러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욱 놀랄만한 것은 이 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그 물줄기가 그치지 않고 계속 되어 현재까지 만나볼 수 있는데요,
건강을 기약하는 물 한모금으로 기분좋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자재암이 자리한 소요산은 1에서 4코스의 다양한 코스가 있어 등산하기 아주 좋고,
주변에 위치한 원효폭포와 원효굴, 요석공주가 머물던 별궁터, 사패지경계석 등 다양한 관광지도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며 설화의 재미까지 더해진 자재암으로 즐거운 방문을 계획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