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콕콕!] 울창한 숲과 석벽이 아름다운 '은적사'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4번지 천왕사 동쪽 남단에 자리한 은적사입니다.
1976년 무오년 7월에 구례군 지리산 화엄사 말사로 편입되면서 은적암이 은적사로 승격을 높였으며
1984년에는 문화재 자료 제 39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은적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19교구 본사인 화엄사에 등록된 사찰로
1195년 보조국사 지눌스님께서 송광사와 선암사를 오가는 중봉산 중턱에 중간 휴식처로 지었다고 합니다.
은적사라는 이름은 주변에 흐르는 계곡물의 소리가
밤이면 큰 물소리로 들릴정도로 조용하고 고요하다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주변 지형이 호랑이가 숨어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며 마주보는 화정면 개도는 개의 형상으로
예부터 호랑이와 개는 상극이라하여 나무를 많이 싶어야 한다고 하여
절 뒤편으로는 후박나무, 동백나무,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숲을 이룬 나무들 덕분에 내부에 늘어지는 그늘에 쉬어가기 좋으며
불어오는 솔바람에 흐르는 땀도 식혀가며 천천히 둘러보기 좋습니다.
병풍을 두룬것과 같은 바위의 절경 또한 뛰어나 찾아오시는 분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령 800년이 넘은 나무가 은적사 정문을 지키고 서있고 그옆으로 범종각에는 범종이 매달려 있습니다.
규모가 작고 아담한 이곳에는 주불전인 극락전와 관명루, 칠성각, 요사채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극락전에는 1988년 조성된 아미타불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지장보살과의 사이에는 작은 지장보살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관세음보살과의 사이에는
은적암을 보수하면서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효종 7년 1656년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조성된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동조 아미타불좌상이 유리 상자안에 봉안되어 있답니다..
극락전과 'ㄷ'자 형태로 좁은 공간을 마주하고 있는 관명루는
1678년, 1790년, 1857년 등 세번에 걸쳐 중수하였으며
1956년 은적암 중수 내용이 적힌 현판과 은적암 현판이 걸려 있다고 합니다.
요사채 뒤편으로 칠성탱과, 독성탱, 산신탱이 봉안되어있는 칠성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어진 천불전에는 용을 타고 있는 해수 관음상 뒤로 수백개의 관세음보살 좌상을 봉안해 두었다고 합니다.
멋스러운 돌산 해안도로 끝자락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크기의 고즈넉한 사찰 은적사입니다.
물 흐르는 소리마저 적막을 깨는 듯하게 들리는 조용한 곳에서
천연 아름드리 후박나무와 동백나무로 조성된 울창한 숲과 병풍처럼 둘러진 바위가 멋드러진 풍광을 감상하시면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