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콕콕!] 모악산의 정기가 담긴 금평저수지
모악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맑은 물, 금평저수지를 아시나요?
저수지가 생기기 전부터 모악산 골짜기에서 맑은 물이 흘러 내렸다는 곳,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아 호남평야의 젖줄이 되는 곳이랍니다.
지금은 수변을 따라 산책로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모악산 근처를 찾는 사람들의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는데요.
김제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고 장성원 전 국회의원의 공적비에서
금산팔경에 대한 글귀가 눈에 띕니다.
"아침햇살에 금산의 새 역사가 열리는 모악 영봉의 일출
구성산에서 바라보는 팔십리 부안 변산의 서해 낙조
산사의 저녁 종소리에 삼라만상이 잠이드는 금산모종
상두산 대원계곡에 굽이치는 물결과 산록의 아침 운해
정여립의 대동기지 월명암에서 바라보는 호반의 정취
수류 산촌 맑은 물가 숲속에서 들려오는 꾀꼬리 연가
조무산에서 바라보는 금만평야의 광활한 지평선
학수재 동산의 낙락장송 사이로 떠오르는 송림망월"
산책길 중간중간 걷다 지치면 쉬어 갈 수 있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금평저수지 제방은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한데요.
물이 맑아 고기 맛이 더욱 좋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수지에서 낚시를 할 때에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산책길을 모악산 마실길과도 연결되어 트래킹 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산을 벗삼아 물길을 걷다보면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저수지 수변 공원에는 여름이면 김제시에서 식재한 해바라기가 만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봄에는 수 많은 봄 꽃이 수를 놓는다고 하니
날씨 좋은 날 나들이 삼아 들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금평저수지에 얽힌 재미난 설화도 있답니다.
저수지가 없던 시절, 신라 말 풍수지리에 견해가 있던 도선국사가 이 곳을 보고
"훗날 오리가 알을 낳을 곳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한 후
이 곳은 오리알터라고 불렸다고 하는데요.
저수지가 생긴 후,
수많은 청둥오리와 철새들이 이 곳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하니
도선국사의 예언이 적중했다고 봐야겠지요?
볕 좋고 바람 선선한 날,
모악산의 정기를 받은 금평저수지를 따라 걸어보는건 어떨까요?
놀랍지는 않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안고 돌아갈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