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콕콕!］하늘아래 가장 높은 절 '법계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절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법계사를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최고의 명산 지리산,그리고 그정상의 천왕봉에서 2Km남짓 아래에 위치한 법계사는 마음먹고 찾아가지 않는다면
쉽게 둘러볼 수 없는 곳이지만 방문해본 분들은 다시금찾게되는 작지만 강한기운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법계사로 가는 길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보통 지리산중산리에서 2Km남짓 걸어가거나혹은 셔틀버스를 타고 '순두류'라는 곳까지 가서 한시간정도 걸어올라가면 만날 수있는 곳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가는길이 잘 닦여있고 천왕봉 등반을 생각하신다면 꼭 둘러봐야할 곳입니다.
신라 진흥왕5년 연기조사가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면서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법계사는 적멸보궁도량입니다.
고려 우왕 6년 이성계에게 패한 왜군에 의해 불탔고1405년 선사정심이 중창했습니다.
1908년 일본군에 의해 불탔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또다시 불탄채 방치되다가 1981년 법당과 산신각,
칠성각등이 재건되면서 절다운절로써의 면모를 갖추고있으며 현재까지도 재건이 한창인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대표적인 유물로는 법당 왼쪽에 위치한 3층석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석위에 3층의 석탑을 올린 탑신의 모습을 하고있는데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고
몸돌 각 모서리에는 기둥을 넓게 새겨넣은 모습입니다,
각 층의 지붕돌은 두터운 편이며,지붕돌 밑면읠 받침은 3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탑의 머리장식 부분에는 포탄모양의 돌이 얹혀있는데 이것은 나중에 보충한것으로 보여집니다.
석탑의 높이는 2.5m이며 자연바위를 이용하여 기단을 삼았고,전체적인 양식과 만든 수법으로 볼때
고려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설을 가지고 있는 법계사는 여러차례 일본의 침략으로
많은 부분 소실되면서도 그명맥을 유지해온 유서깊은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지리산과 법계사의 혈맥을 끊으려 박아놓았던 일본의 쇠말뚝을 2005년 10월 13일 제거하고
현재 법계사에 전시되어있습니다.
대한민국 하늘아래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법계사는 작지만 그기운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는 유서깊은 곳입니다.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3층석탑과 지리산의 하늘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대웅전 및 절의 모습은
그냥 스쳐가면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과 강한기운이 느껴지는 곳인데요~
지리산 등반을 하는중 법계사 일주문을 만나게 된다면 꼭 들러보시면 좋을것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