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콕콕!] 자연휴양림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아담한 사찰, 제천 경은사
태백산맥 치악의 줄기인 구학산 기슭에 자리잡은 경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입니다.
고려 후기에 창건되었으며, 조선 중기 탄명선사께서 중창불사하여 도덕암 또는 백움암이라고도 불리었다가
화재로 인한 소실과 중창으로 백운사를 거쳐 지금의 경은사로 개칭이 되었답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자연휴양림에 둘러쌓인 아담한 사찰로 아름다운 풍경소리가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지요.
멀리 건너편 바위 위에 보이는 수려한 석탑이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기가 막힌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긴 돌계단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아담한 경은사에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94호 제천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충청북도 유형문화제 제295호 제천 경은사 강희오십년명 석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절 입구 바위에서 나오는 샘에 돌로 석굴을 만들어 놓고 그 위해 삼층석탑을 세웠습니다.
이 삼층석탑은 절 주차장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부재를 모아서 쌓아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쳔연바위 위에 기단 없이 몸돌과 지붕돌 세개씩 올려놓은 모습이네요.
작은 석굴 안에는 지정보살이 모셔져 있고 수각이 있어 약수가 고여있습니다.
절에 오고 나가는 사람들의 목을 시원하게 적셔주겠어요.
경은사 범종각의 모습도 보이고요.
산에서 내려오느 맑은 물이 샘솟은 영천수의 물맛도 꼭 보시길..^^
경은사의 대웅전입니다.
조선 중기에 세워진 유서깊은 사찰이나, 대중전이나 대웅전의 불상은 근래에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불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오래전부터 비불로 경은사에 존하고 있던 불상으로 복장기를 살펴볼 때 숭정9년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높이가 30cm인 소형 불상으로 머리에 두건을 쓰고 상호는 원만하며 양미간, 비랑, 구순 등 각부도 정제되어 있습니다.
양쪽귀는 긴 편이 아니나 목에 삼도가 남아있어 원만하고 자비로운 상호랍니다.
'석감'은 1985년 대웅전 법당 신축에 따른 뒤편의 석축 공사시 출토되었습니다.
활석을 긴사각형으로 만들고 하단부에 턱을 만들고 그 위의 중심부를 길게 감실 형태로 파놓았으며 내부에는 아무런 유물이 없었다고 합니다.
대웅전 왼편에 있는 삼성각의 모습입니다.
구학산 경은사에 계시는 세분의 성현을 모시고 있다고 쓰여있네요.
보통 절마다 있는 삼성각의 삼성 신앙은 불교가 한국사회에 토착화되면서 고유의 토속신앙이 불교와 합쳐져 생긴 신앙형태랍니다.
보통 사찰 뒤쪽에 자리하며 각 신앙의 존상과 탱화를 모시고 있지요.
사찰은 마음의 번뇌를 씻어주고 망상을 쉬어 지혜를 닦는 수도장이지요.
박달재 자연휴양림을 내려다 보는 듯한 아름다움과 맑은 풍경소리가 울리는 사찰 경은사는
자연을 벗삼아 잠시나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움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장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