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웅장함에 반하는 태릉
사적 제201호인 태릉(泰陵)은 조선 중종의 두 번째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 있는 곳입니다.
조선왕릉(朝鮮王陵)은 18개 지역에 흩어져 있고 총 40기에 달하는데요,
조선왕조 500년 역사가 남긴 40여기가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무덤인 강릉(岡陵)과 함께 1970년 5월 26일에 사적 재20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주차장과 매표소를 지나면 관리사무소와 조선왕릉전시관이 나옵니다.
나무 사이의 숲길을 따라 가면 홍살문을 보실 수 있고 정면에 정자각을 오른쪽에 수복방과 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 화려하게 만들어진 문정왕후의 태릉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만 25세 ~ 만64세는 개인 1,000원, 10인 이상 단체는 800원인데,
2014년 1월부터 시행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무료관람을 하실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잘 정돈되어 있는 잔디밭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왕릉전시관~
나무데크로 된 길도 예뻐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주 수요일 ~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조선왕릉전시관 정기 해설을 하고 있으니
방문하기시 전에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입구에서 태릉까지 가는 길에는 소나무들기 나란히 심어져 있어서
소나무 숲속을 걷는 느낌이 들정도로 아름답고 은은한 솔향기가 나서 여유마저 느껴지는 길이랍니다.
아이들과 소풍이나 나들이삼아 방문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봉문 주위에 양과 호랑이를 석상으로 2쌍씩 배치하였고, 뒤쪽에는 나지막한 담을 쌓았습니다.
봉문 아랫단에는 문인석과 말형상의 석상 각 1쌍, 팔각 장명 등이 있고,
가장 아랫단에는 무인석과 석마가 각 1쌍씩 자리하고 있습니다.
능원 밑에는 정자각, 비각, 수직방, 홍살문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홍살문과 정자각입니다.
신성한 곳을 알리는 붉은 색을 칠한 나무문으로 홍전문 또는 홍문이라고도 불리는데,
화살모양의 살대는 법도의 옳고 바름을 의미하여 나라의 위엄을 상징합니다.
정자각은 제례 때 제물을 차리고 제례를 드리는 곳을 가리킵니다.
위에서 보면 건물이 한자의 정(丁)자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정자각이라고 부릅니다.
태릉은 왕비 혼자 믇힌 능이라고 하기에 무척 웅장하고 석조물도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태릉의 태(泰)는 크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능이 무척 크답니다.
이는 문정왕후의 세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문정왕후의 능이 이곳에 묻히게 된데는 사연이 있어요.
문정왕후는 자신이 중종 옆에 묻히고 싶어 장경왕후의 능 옆에 있는 중종의 정릉(靖陵)을 풍수지리가 안좋다고 하여 선릉(宣陵)옆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로 옮긴 정릉의 지대가 낮아 홍수 피해가 자주 일어나서 결국 그 자리에 묻히지못하고 현재의 터에 묻히게 되었고, 중종 옆에 묻히려던 소망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자각의 오른편에 있는 비각과 소복방의 모습입니다.
비각은 능의 비를 모신곳으로 비에는 왕비의 일대기가 적혀있습니다.
소복방은 제기를 보관하거나 능을 지키는 관리(수릉관) 또는 청소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노비(수복)가 저처하던 곳입니다.
바로 인근에는 아들인 명종과 그의 부인 인순왕후가 잠들어 있는 강릉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두 곳을 볼 수 있는 태릉과 강릉~
복잡한 도심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솔향기 맡으면서 조선왕조들의 전시품도 감상해볼 수 있는 태릉을 방문해보세요^^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공부도 될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