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콕콕!] 자식을 낳게 해준다는 은행나무가 지키고 있는 흥주사
백화산에 위치하고 있는 흥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末寺)입니다.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으나 현존하는 유물 등을 볼 때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찰 입구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흥주사를 방문하시는 분들을 반겨주는 듯 서 있는데
둘레 8.4m, 높이 22m, 무려 400살이 넘는 이 은행나무 덕분에 사찰이 더욱 유명해졌답니다.
은행나무에는 어느 노승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자식이 없는 사람이 기도를 하면 자식을 얻게 되고 태어난 자식들이 부귀영화를 얻어 부처님을 모실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산신령의 이야기대로 그 자손들에 의해 부처님이 모셔지게 되었고,
부처님의 손길이 자손 만대에 전하는 마음으로 노승은 절의 이름을 '흥주사'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되어 있는 만세루는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중종 25년(1527)에 처음 지어지고
이후 4차례에 걸쳐 다시 지어졌으며 1944년에 해세,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에 주심포 집이예요.
평평하지 않은 비탈진 곳에 지어져 있어서 앞에서 보면 2층 건물인데 대웅전쪽에서 보면 1층으로 보인답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아미타불이 주불이고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미륵보살이 협시하는 삼존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웅전의 외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대웅전의 아름다움과 경건함을 한층 높여주는 벽화랍니다.
흥주사는 조용한 산사를 거닐면서 잠시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예요.
만세루와 대웅전 사이에 작은 3층 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되는 3층 석탑은 작고 아담한 크기예요.
오랜 시간의 흐름속에 파손되어 탑의 본래 형태를 알기 어려워서 아쉬움이 남는 석탑입니다
대웅전 앞에 우물도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른 곳의 약수와는 달리 우물의 형태를 하고 있고, 작은 누각을 지어 우물을 보호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선방(설선당)의 모습입니다.
요사(심검당)의 모습입니다.
흥주사는 대웅전과 만세루가 서로 마주하고 있고, 심검당과 설선당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 사각형 모형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층층이 되어 있는 돌계단을 오르면 볼 수 있는 삼성각입니다.
이곳에서는 흥주사의 전체적인 모습과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서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누각이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을 흥주사와 함께 해온 은행나무와 작지만 아름다운 사찰 흥주사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좋은 시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