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콕콕!] 강릉의 새로운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강릉대도호부 관아'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대도호부관아는 고려말에 설치되어 조선말기에 폐지된 강릉 대도호부의 행정관청이었던 곳으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중앙의 관리들이 강릉에 내려오면 머물며 집무를 보던 곳입니다.
최근에 건물들이 새로이 복원되면서 현재는 대도호부 관아의 넓은 터와 건물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전시회, 문화공연과 프리마켓이 열리고 축제의 장이 되어주는 등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릉대도호부관아의 정문인 아문과 중문을 지나 들어가면 동헌과 별당이 나옵니다.
동헌은 지방관의 집무처였던 곳으로 실제로 직무를 보던 모습을 재현해놓았습니다.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의상도 준비되어 있는 등 관람 및 체험시설로 꾸며놓았네요.
별당은 '강릉관아 작은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전통기와건물의 도서관의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유서깊은 자료들부터 민속자료, 어린이자료 등 다양한 서적들이 구비가 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쉬어갈 수 있습니다.
뒷문으로 돌아나가면 의운루 정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강릉대도호부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풍류를 즐겼던 곳이었을 것 같네요.
동헌 건물 뒤로 돌아가면 오래되어보이는 문이 나오는데 이 문이 객사의 정문인 '임영관 삼문'입니다.
객사문이라고도 하는 이 문은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수백년동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문으로 현재 국보 제5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강릉대도호부의 건물들이 대부분 일제에 의해 철거되어 현재까지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임영관 삼문'과 '칠사당' 뿐이라 더욱 귀중한 문화유산이지요.
임영관 삼문을 지나 객사 안으로 들어가면 중대청, 동대청, 서헌 등의 객사건물들이 나옵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빠른 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강릉관아에 방문한 손님들의 숙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서헌과 동대청은 사신 및 중앙관료들의 숙식 및 연회, 재판, 국가 경사 및 애사시 망곡 등을 하던 곳으로
온돌방과 마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대청보다 사헌의 규모가 더 크고, 사신일행 중 더 위계가 높은 분들이 동대청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지요.
좌측으로 서헌, 우측으로 동대청이 있고 그 중심엔 객사의 정청이자 중심공간인 전대청이 있습니다.
전대청에는 고려 공민왕이 쓴 임영관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전대청은 왕의 전패를 모셔두고 초하루와 보름에 수령이 대궐을 향해 절을 하는 망궐행례 의식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되어 새로이 복원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고려시대 관아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인 강릉대도호부관아는
강릉의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나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