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콕콕!] 동해용과 관련한 신비한 창건신화가 전해지는 '울주 망해사'
울주 망해사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 영축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로 한국불교대고종에 소속된 사찰입니다.
신라 헌강왕(재위:875-886)이 창건하고 그 뒤의 역사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며,
1544년(조선 중종 39)에 중건하고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망해사를 영축한 동쪽에 있다고 기록된 것을 보고 17~18세기에 다시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망해사는 <삼국유사>에 창건에 얽힌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헌강왕이 개운포(지금의 울산)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물가에서 쉬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뒤덮여 길을 잃었다고 합니다.
동해의 용이 심술을 부린 것이라는 신하의 말에, '용을 위하여 근처에 절을 지어라.' 하였더니 구름과 안개가 걷히고 동해 용이 일곱 아들을 데리고 나타나
왕의 덕을 칭송하며 노래하고 춤을 추었고, 아들 하나를 보내어 국정을 돕도록 하였는데 그 이름이 '처용'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왕이 돌아와 영축한 동쪽 기슭의 경치 좋은 곳을 가려 절을 짓고 망해사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요사채 등이 있고,
문화재로 보물 제173호로 지정되어 있는 울주망해사지승탑이 있습니다.
이 승탑도 헌강왕의 재위 기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존불을 모시고 있는 중심 당우인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주변 산세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는데요.
망해사는 색색깔의 다양한 꽃들이 곳곳에 아름답게 피어있어 예쁜 정원을 거닐듯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사찰의 뒤쪽에 자리 잡고 있는 삼성각의 모습도 보이네요.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시는 당우로 각 신앙의 존상과 탱화를 모시고 있습니다.
옆으로 범종각도 볼 수 있습니다.
종을 치지 말아달라는 부탁의 말씀이 함께 있네요.^^
빨갛게 피어있는 꽃길을 따라 들어가니 미륵불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온화하면서도 중후한 자태가 멋스럽습니다.
2기가 나란히 있는 이 승탑들이 보물 제173호로 지정된 울주 망해사지 승탑입니다.
망해사 터에 남아있던 승탑들로 이름난 스님들의 유골을 모시기 위해 세운 돌탑이에요.
신라 승탑의 전형적인 양식인 팔각원당의 기본형을 계승하고 있고 우아함과 단아함을 잃지 않고 있어 통일신라 말기의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망해사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늑하고 경치가 좋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안정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여줍니다.
신비로운 창건 신화가 전해지고 있는 망해사에서 자연을 느끼며 심신의 여유로움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