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콕콕!] 우리나라 불교 최초의 절, 흥륜사
흥륜사는 신라 최초의 가람(伽藍)이며, 터는 사적 제1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신라에 불교를 전파하러 온 승려 아도가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는 흥륜사는
경주 천경림에 초가로 절을 짓고 벌법을 펴고자 하였으나 왕이 죽자 자연스럽게 폐허가 되었고,
뒤에 이차돈이 천경림에 흥륜사를 세우면서 순교를 하게 됩니다.
신랑 법흥왕 15년(528)에 불교가 공인된 뒤 544년 신라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흥륜사는
향토사가들이 지금 경주공고가 위치하고 있는 곳을 터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절터는 신라시대 석조물 가운데 가장 큰 석조와 배례석이 남아있는데 지금은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흥륜사에 들어가는 길에는
'피안의 언덕을 넘어서 부처님의 품안으로'라는 글귀가 새겨진 비석이 방문하는 분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돌길 너머로 보이는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의 홍륜사 기와들이 보입니다.
흥륜사에서는 국내 유일한 인면문 와당이 발견되었는데요,
이것은 미소 짓는 얼굴을 기와에 조각한 것으로
일본인에 의해서 일본으로 반출 되었다가 지금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고, 작은 나무들이 흥륜사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힐링 시간을 갖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흥륜사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나무들을 구경하다 보면 이렇게 비석도 볼 수 있습니다.
대웅전에는 아미타불과 관새음보살, 대세지보살이 모셔져 있고, 지장보살도 모셔져 있는데요,
4개의 주련과 앞의 낮은 나무와 꽃들 덕분에 아름다워 보입니다.
대웅전 외벽에는 소소매의 꿈에 나타난 관음보살이 그려져 있습니다.
벽면에 여러 탱화가 그러져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면서 감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웅전 옆에 있는 범종각은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이 드는 팔각지붕을 갖고 있습니다.
잔디밭 중앙에는 이차돈순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차돈은 순교 직전에 "부처님이 신령하다면 내가 죽은 뒤 상서로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늘을 향해 기도를 했고,
목을 베자 잘린 목에서 하얀 피가 나왔다고 전해집니다.
또 하늘이 깜깜해지고 땅이 진동하였으며 꽃비가 내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왕과 신하들이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불교를 공인하였다고 합니다.
순교비 옆에 세워져 있는 나지막한 나무가 멋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금당은 비구니 선원입니다.
옆에는 항아리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서 스님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불교 최초의 절이며 순교자인 이차돈의 순교비가 위치하고 있는 절, 흥륜사!
조용한 가운데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께 좋은 곳입니다.
경주에 오시면 최초의 절 흥륜사에서 마음의 휴식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