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서울에서 만나는 왕손의 묘역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에 위치한 광평대군묘는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 장의공 이여의 묘로
어려서부터 학문과 활쏘기, 격구를 잘 했으며 음률과 산수에 밝아 세종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살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묘역은 서울 근교에 현존하는 왕손의 묘역 가운데 가장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어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이랍니다.
입구를 지나 가장 먼저 만나는 건물은 재실 입니다.
재실을 지나 사당으로 연결되고 사당 뒤로 도청이 있으며, 그 뒤에 광평대군 묘가 자리하고 있답니다.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묘역이라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규모가 크고 왕릉 못지않게 잘 관리된 잔디와 묘를 보니 이 곳이 왕손의 묘역임을 다시 상기하게 되네요. ^^
이 곳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종가 사무실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광평대군묘역 안에 있는 사당의 모습입니다.
이 곳에서 신주를 모시고 영혼을 위로해 주는 공간입니다.
매년 제례를 올리고 있으며, 특별히 관리되는 곳이라 출입에 제한이 있습니다.
사당은 1911년 안암동에 있는 대군이 살던 집에서 이 곳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사당의 모습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
보이는 건물은 도청이고, 그 뒤로 보이는 것이 광평대군 묘 입니다.
도청은 사람이 찾아오면 지내는 곳인 객청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는 설과 추석에 제를 올리고 있답니다.
그 뒤로 보이는 언덕에 광평대군 묘와 부인인 평산 신씨의 묘와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동쪽에는 광평대군의 묘가, 그리고 서쪽에는 부인의 묘가 있습니다.
광평대군 묘역 일원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묘역 안에 무안대군의 묘를 비롯하여 그 후손들의 묘 700여 기가 모여 있어
상당한 규모의 묘역이며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장소입니다.
이 곳에는 광평대군의 묘 뿐만 아니라 아들인 영순군 묘, 무안대군 묘, 그리고 문중의 묘소 700기가 모셔져 있고,
종가의 옛 가옥이 함께 있는 공동묘역입니다.
연산군 1년에 현재의 자리로 이장하였고, 숙종 21년에 분묘의 소재지를 기록한 비를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건물은 종친회 사무실로, 묘역 관리동으로 사용되는 건물입니다.
관리 상태가 매우 좋고 깨끗한 것은 이 곳이 사유지이고 종친회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입이 제한되는 곳도 많으니 문의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왕손의 묘역은 너무나 잘 관리되어 현존하는 묘역 중 원형에 가장 가깝습니다.
이 곳은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시기에 좋은 장소랍니다.
서울에서 잠시 둘러볼 나들이코스 찾으신다면 추천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