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대모산 자락에 잠든 두 임금
서울시 서초구 헌인릉길에 위치한 헌인릉은 사적 제19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헌릉과 인릉을 합쳐서 부르는 것 입니다.
헌릉은 조선 3대 임금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능이고, 인릉은 23대 임금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능이랍니다.
유난히 우거진 숲과 잘 꾸며진 산책로가 있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나들이코스입니다.
대모산 자락에 위치한 헌인릉에 들어가시려면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셔야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헌인릉 입구에 들어서서 정면으로 만나게 되는 릉은 '인릉'입니다.
인릉은 순조와 순원왕후의 합장 능이지만 단릉과 같은 형식이라 단출하고 소박합니다.
원래 파주에 있던 릉을 풍수상 불길하다하여 철종때 이 곳으로 이장하여 합장하였다고 합니다.
능 앞을 수호하 듯 서 있는 홍살문과 인릉 뒤로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것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인릉 안으로 들어가는 한 단 높은 길은 영혼이 다니는 길(신도)이라 왕들도 옆의 낮은 길로 다녔다고 합니다.
인릉 안으로 들어가신다면 낮은 길로 다니시기 바랍니다.^^
정자각 안에서 본 모습입니다.
정자각이란 제전이나 왕릉, 원 등의 바로 앞에 짓는 T자형 침전을 말합니다.
정자각의 기둥이 모두 둥근모양인 것이 인상적입니다.
홍살문 안으로는 정자각과 비각이 세워져 있고 그 뒤로 인릉이 있습니다.
정자각, 비각을 지나 올라가면 인릉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인릉은 합장 릉이기 때문에 봉분이 하나이며, 문,무인석을 비롯한 석호 등의 동물들이 호위하듯 지키고 있습니다.
헌릉에 비해 소박한 모습을 한 인릉입니다.
인능 옆의 소나무길은 걷기 좋은 산책길로 유명한 곳입니다.
소나무군락지 옆에 있는 나무계단이라 경치 좋고 공기 좋아 둘러보시기 좋습니다.
이 길을 걸어 더 올라가면 헌릉이 나온답니다.
헌릉은 태종과 그의 비 원경왕후 민씨의 릉으로 합장이 아닌 쌍릉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봉분에 병풍석을 두르고 난간석을 터서 연결한 쌍봉릉의 규모와 형태로 보아
헌릉은 태종의 강한 위세가 느껴지는 릉입니다.
매우 잘 관리되고 있는 곳이며, 깨끗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헌릉을 지키고 있는 홍살문을 지나 릉으로 가는 길도 모양이 다른 두 종류의 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운데는 신이 다니는 길이니 밟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네요. ^^
헌인릉은 약 1시간 가량 소요되는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서울이 맞나 싶을정도로 우거진 숲과 소나무 군락지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명소랍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숲길에서 산책하시면서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삼림욕을 즐겨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