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콕콕!] 자연과 예술이 함께 숨쉬는 숲 속 미술관, '닻미술관'
경기도 광주 진새골에 위치한 닻미술관은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깊은 산속의 한적한 미술관입니다.
2010년도에 개관하여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한번 방문하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전체적인 외관은 프로방스 느낌의 유럽을 연상시키는데요,
나무로 만든 한옥 대문이라든지, 처마의 모습 등에서 군데군데 한국적인 미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건축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 입구로 들어가면 사람 대신 분위기 있는 테이블 하나가 손님을 맞이합니다.
따로 매표하거나 안내해주시는 분이 없고,
대신 네모 박스에 입장료를 넣고 입장권을 가져가라는 메모만 적혀 있습니다.
전시해설이 필요하신 분은 종을 울리거나 카페로 가서 직원을 찾으면 된다고 합니다.
각양각색의 기획전시가 열리는 이곳은 현재 DARKNESS 전시가 한창입니다.
미국 사진가 바바라 보스워스와 스티븐 투어랜티스의 작품을 중심으로
린다 코너, 양희아, 양유연 등의 국내외 작가의 사진, 회화, 드로잉, 설치 작품 등 총 40여 점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기획전입니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과 절망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참여 작가들과 작품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시토크' 등이 진행되어
일반인들이 예술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전시실 맞은편에는 뮤지엄 카페 '돛'이 있습니다.
전시회 관람 후, 커피 한 잔과 함께 사색을 즐기거나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기 좋은 장소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작업실 겸 워크샵 공간이 있습니다.
창밖으로 미술관을 내려다볼 수 있고, 앉아서, 또는 누워서 책을 볼 수도 있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입니다.
닻미술관은 나무공방, 흙공방, 사진교실 등의 체험학습 공방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가와 함께 하는 목공방, 도자공방, 사진방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미술관을 단지 작가의 작품들을 관람하는 곳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예술적 체험을 함께 나누고, 예술을 통해 삶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하고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