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콕콕!] 진화하는 화랑, 복합문화공간 갤러리분도
김광석 길로 유명한 대구 대봉동은 최근 몇 년간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양한 갤러리들이 위치해 있는데다 최근 5년 사이에 Pub과 카페들이 들어서서
대구의 가로수길이라는 의미로 대로수길로 불린다고 합니다.^^
갤러리 분도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대봉동의 터줏대감입니다.
2005년에 개관한 갤러리 분도는 2007년 1층에서 3층까지 갤러리 공간을 확장하면서
우손갤러리와 리안갤러리에 이어 대구지역 대형 갤러리의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1층에 들어서면 안내데스크가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안내데스크 옆쪽에는 유니크한 액세서리가 시선을 사로잡고
건너편 벽면부터 전시공간이 펼쳐집니다.
원래 1층은 상설전시장이자 실용예술, 아트상품을 파는 공간이고,
2~3층은 기획 초대전시장의 기능으로 활용된다고 하는데
이번 전시의 경우 1층부터 기획전이 시작된 걸로 보아 공간 운영은 고정된 형태는 아닌듯합니다.
1년에 7-8회 정도의 기획전시가 열리며, 지역의 역량 있는 예술가들의 훌륭한 작품 위주로 전시된다고 합니다.
상업미술관이지만 상업성을 지양하는 다른 갤러리와는 다르게
분도 갤러리는 다양한 전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예술에는 지역이 상관없지만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
현재(2015년 12월~1월)는 서양화가 김진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고립된 정원(Isolated garden)"이라는 제목을 가진 전시는
작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 공간의 실기실을 주제로 한 작품 10여 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시공간은 3개의 층으로 1층에서 3층까지 이루어져 있습니다.
김진 작가 전시회의 경우 대형 작품과 더불어 총 40점의 큰 규모의 전시회이기 때문에
3관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1~3층까지 공간이 재미있게 분할되어 있어 전시를 관람하는데 동선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번 전시의 경우 작품 수가 많아서인지 형광등에 노출된 공간도 있었지만,
전시 관람을 하는 동안 작가와 큐레이터의 협업이 잘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분도의 전시는 대부분 기획전시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현재 전시되고 있는 내용 혹은 앞으로 전시될 내용을 찾아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대구는 분도 갤러리가 생기기 전부터 고미술품 위주로 활발한 활동이 있었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최근에는 대구의 지역 화랑에서 전국적 규모의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등
대구 미술계에 활발한 활동이 도드라지고 있는데 갤러리 분도가 그 활발한 움직임의 중심에 서있다고 합니다.
갤러리 분도와 함께 떼아뜨르 분도도 소개해 드립니다.
분도 갤러리가 단순히 미술작품만의 공간이 아니라 떼아뜨르 분도와 나란히 있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팝, 재즈, 클래식,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실제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120석 규모의 작은 소극장이지만 음향을 신경 써 어느 자리에서건 생생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분도가 있는 건물 6층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전시를 보고 허기진 속을 달래기에도 좋고, 데이트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갤러리 분도가 일요일에는 휴관이기에
카페도 덩달아 일요일에는 열지 않는다고 하니 요일을 꼭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대로수길에서의 데이트를 한다면, 문화와 휴식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갤러리 분도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