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콕콕!] 사색하며 돌아보기 좋은 '남장사'
상주시 남장동 노음산에 자리하고 있는 남장사는
832년에 진감국사가 창건한 절로 처음에는 장백사라고 불렸으나
이후 1186년 각원이 이곳으로 옮겨서 지으면서 남장사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남장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맞이했을 일주문은
세월이 느껴지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의 멋스러움과 아름다움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주문 앞에는 일주문에 대한 설명도 되어 있으니 잠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가파르지 않은 돌계단과 작은 돌다리를 건너면 비로소 남장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극락보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절의 구조가 좀 독특하게 일주문 안쪽으로 극락보전 영역이 있고
다리를 건너면 보광전과 진영각, 산신각과 강당이 위치하고 있는 보광전 영역이 있습니다.
원래 있던 극락보전은 1635년에 불타 소실되었고 1776년과 1856년에 중수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극락보전 안에는 건칠아미타불좌상의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습니다.
층층이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남장사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절이라기보다는 자그마한 마을의 분위기가 나는 사찰입니다. ^^
남장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로
현재는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영산전, 보광전, 금륜전, 향로전, 진영각, 강당, 일주문, 불이문이 있고
부속 암자로는 관음선원과 중고암이 남아있습니다.
보광전 양옆에는 주지실과 강당이 있고 요사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장사에는 보물 제922호로 지정된 보광전의 목각탱과 보물 제923호로
지정된 관음선원의 목각탱, 보물 제990호로 지정된 상수남장사철불좌상이 있어
많은 분들이 찾는 사찰 중 한 곳입니다.
남장사는 고려 때까지 번성하다가 조선 초기에 들어서면서 교세가 줄고
이후 서산대사의 수제자인 사명대사가 당시 금당이던 보광전에서 수련을 하면서 선교 통합의 도량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남장각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을 법한 범어각도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높지 않은 노음산에 오르면서 잠시 들러도 좋은 사찰, 남장사!
조용히 산책하며 둘러보아도 좋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목각탱을 감상하시면서 그 아름다움을 느껴보셔도 좋을 사찰입니다.
상주에 오시면 들러서 힐링 되는 시간을 꼭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