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콕콕!] 돼지 보러 갈래? 이천 돼지박물관
이천시 율면에는 매우 특별한 박물관이 있는데요 바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돼지 박물관입니다.
돼지 박물관이 정형화된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물론 돼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박물관 내에는 돼지모형도 전시가 되어있지만 그 구성은 매우 참신합니다.
돼지 박물관의 첫인상은 익살스러움입니다.
건물 벽면에는 왕관을 쓴 돼지 그림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외줄타기를 하는 돼지 그림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돼지 박물관은 소시지 만들기 체험의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가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박물관 관람 및 돼지 공연 관람 비용은 성인 7000원, 소인 6000원이며(24개월 미만 무료)
소시지 만들기 체험은 소시지를 직접 만들어 보고 그 소시지를 집에 가져올 수 있는 체험으로
1인 기본 13000원의 체험비가 발생합니다.
돼지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돼지를 소재로 한 다양한 그림이 이목을 끕니다.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돼지 그림들, 돼지를 소재로 한 전통화, 바캉스를 즐기는 돼지들 등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온갖 돼지 모형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돼지 저금통 형식의 모형들이 많은데,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난 돼지들도 눈에 띕니다.
이천이 도자기로 유명해서인지 도자기를 재료로 한 모형들이 특히 많습니다.
거대한 돼지모형부터 손톱만 한 돼지모형까지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아이들이 혹시나 잡아서 깨뜨릴까 봐 신경이 곤두서기도 합니다. ^^
다산의 상징인 돼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작품도 있습니다.
돼지는 새끼를 많이 쳐서 다산의 상징인데요, 엄마돼지와 새끼 돼지가 붙어있는 모형은 화목한 가정을 연상케합니다.
십이간지 중 마지막 동물인 돼지는 새끼를 많이 치기 때문에 풍요의 의미를 담고 있고,
예전에는 제의를 지낼 때 돼지를 제물로 바쳤기 때문에, 오랫동안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복돼지의 의미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돼지는 탐욕과 우둔함의 상징으로도 쓰이기도 하는데요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동장에서도 돼지가 지배층으로 묘사되어 부정적으로 표현된 것처럼
문학적으로나 일상적인 의미에서 누군가를 돼지로 지칭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돼지에 대한 인간의 양가적 시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돼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 삶에 매우 친숙한 돼지인데, 우리는 얼마나 돼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돼지 박물관에서는 돼지의 생물학적 특성과 돼지의 종류 등 다양한 돼지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돼지와 관련된 역사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을 통해 인류가 돼지라는 동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오랜 시간 유지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물관 실내 공간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닌데 구성이 알차게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고,
관람하면 다른 민간 박물관과 비교해 관리가 잘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돼지 박물관 옆에는 박물관 관람객들을 위한 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돼지 공연 시간이 맞지 않으면 잠시 기다릴 수도 있고, 아이들이 소시지 체험을 하는 동안 대기할 수도 있는데요.
널찍한 테이블 배치에다 통창이 바깥 풍경을 담고 있어 답답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새끼 돼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애완 돼지인 것 같은데 너무 귀엽고, 애교가 많아서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돼지와 관련된 기념품도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실외에는 돼지 농장이 있습니다.
다양한 돼지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아이들도 즐거워하지만 어른들도 괜스레 신이 나는 공간입니다.
돼지를 자주 먹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돼지를 보는 건 몇 번 안되니까요! ^^
돼지 박물관의 백미는 돼지의 공연입니다.
돼지 아이큐가 3~4살 정도의 아이 수준이라고 설명을 듣고도 긴가민가하는 분들이 많은데
돼지의 똑똑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돼지 박물관은 교과과정과 연관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하고 있고, 단체 체험활동 교육도 겸하고 있다고 합니다.
돼지와 사람과의 교감을 통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니 확인하고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돼지 펜션도 문을 열어 1박을 묵으며 돼지 박물관을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진화하는 돼지 박물관에 꼭 방문해 보세요. 정말 만족도가 높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