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콕콕!] 아름다운 담양의 설경 명소, 식영정
전라남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식영정은 환벽당, 송강정과 함께 청송강유적이라 불리는데요,
식영정은 16세기 준반 서하당 김성원(金成遠)이 스승이며, 장인이었던 석천 임억령(林億齡)을 위해서 지은 정자입니다.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의미를 지난 식영정이라는 이름은 임억령이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소복이 눈이 쌓인 돌계단이 옛날 사람들이 오르던 계단이라 생각하니 예스러운 느낌이 더욱 드는데요,
사뿐사뿐 걸으며 설경의 아름다움과 호젓한 석영정의 아름다움에 한번 빠져보세요^^
정자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집으로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는 구조인데요,
식영정 옆에는 1973년 송강집의 목판을 보존하기 위한 장서각을 지었고,
1972년 부속건물로 부용당을 지었으며, 입구에는 성산별곡 시비를 세웠습니다.
식영정 뒤편에는 나무들 사이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큰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요,
식영당에서 시간을 보냈을 옛 선인들의 모습과
나무그늘을 거닐며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며 걸어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식영정 아래로 식영정 일원의 전경이 보이는데요,
지붕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과 주변의 나무들에 눈꽃이 피어 설경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담양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지만,
그중 식영정은 설경의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설경은 어느 곳을 보아도 참 아름다운데요,
우리의 옛 가옥의 담장과 기와지붕에 내려앉은 눈은 식영정의 다른 계절보다 더욱 고요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한눈에 보이는 식영정 일원의 모습입니다.
소담스럽게 눈이 내려 식영정 일원의 전경이 무척 신비스러워 보이는데요,
다른 계절과 달리 겨울에는 좀더 이색적이고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 정철 이렇게 네 사람을 '식영전 사선(四仙)'이라 불렀는데요,
이들이 성산의 경치 좋은 20곳을 택하여 20수씩 모두 80수의 식영정이십영을 지었다고 합니다.
소복소복 내린 눈을 조심스레 밟으며 식영정과 주변의 건물을 한 번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의 나무와 어우러지는 설경은 마치 그림처럼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듯 하여
사진으로만 남겨도 감동이 전해질 정도입니다.
이곳에는 서하당이라는 정자도 있는데요, 서하당은 김성원 본인의 호를 따서 지은 정자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소실되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없어졌다가 최근에 복원하였는데요,
서하당유고 행장의 자료에 따르면 1560년(명종 15)에 식영정과 서하당은 같은 해에 지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부용당은 연못 위에 지어진 누각으로
겨울에는 연못이 얼어 그 위에 내린 눈과 함께 호젓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담하게 잘 쌓여진 담장을 따라 가면 성산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현대식 건물이 없고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서
담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잠시 그 시대의 사람이 된 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얀 눈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식영정!
멀리서 봐도, 가까이에서 봐도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데요,
가족, 연인 함께 한국적인 멋의 설경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 최고의 설경 명소입니다.
겨울에 담양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꼭 들러서 설경과 어우러지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