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콕콕!] 신라왕릉의 위대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신라 제33대 성덕왕릉입니다.
성덕왕은 에밀레종의 주인이며, 신문왕의 둘째 아들인데요,
형인 효소왕의 뒤를 이어 36년 동안 통치하며 당과의 외교를 활발히 하였고
정치를 나정시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왕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덤 주위의 귀부 석사자, 무인석, 무덤 주위를 두른 면석, 갑석, 탱석 등
각 방위의 십이지신상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완벽한 신라왕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이 훼손되어 안타까움이 느껴지지만
십이지신상 중 원숭이상만이 온전하며 이 상은 경주박물관에 보관, 전시되어 있습니다.
삼각형 버팀돌 사이의 면석 앞에 무인 복장의 십이지신 입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많이 파손된 상태이지만 우리나라 왕릉에서는 최초로 조성된 십이지신상이기에
신라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왕릉의 입구를 지키는 소나무와 병풍을 두른 나무들이 마치 왕릉의 수문장처럼 느껴집니다.
무덤 주위의 네 곳에 모두 돌사자상이 위치해 있고, 무덤 양옆에는 문인, 무인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십이지신을 비롯하여 석인, 석수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예로 문화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왕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덕왕릉에서 정면으로 약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신라 제35대왕인 성덕왕의 셋째 아들인 경덕왕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비석을 세웠던 흔적인 귀부가 위치해 있습니다.
귀부는 비석을 세운 받침으로 거북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갔지만 등에는 비석을 세웠던 흔적이 그대로 남겨져 있으며
납작 엎드린 귀부의 거북 발은 앞으로 나가려는 형상을 보여주고 있어
오랜 시간 이곳을 든든히 지키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토함산 서쪽 형제봉의 동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에는
신라 제32대 효소왕릉이 있습니다.
높이 약 4.5m, 밑둘레 약 67m, 지름 약 20m의 능은 원형 봉토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효소왕은 삼국을 통일 한 후 안정과 발전이 성했던 시기에 왕위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재위 기간 동안 시정에 대한 일을 맡아보던 남시전, 서시전을 두어 경제력을 두텁게 하고
당나라와 일본에 문물을 교류하는 등 국력을 키우는데 힘쓴 왕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묵묵히 시간의 흐름을 지켜온 성덕왕릉과 귀부, 효소왕릉을 둘러보며
조용히 숨어있던 위대한 신라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