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마음의 평화를 선물해주는 곳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성니콜라스 한국정교회는 비잔틴 양식으로
4세기 동로마 제국의 수도였던 비잔티움을 중심으로 발달한 건축양식이며
푸른 돔과 함께 화려한 내부 장식이 특징인 성당입니다.
입구에 놓인 작은종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며
이 성당이 오랜 시간 함께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오면 외관과는 다른 화려함에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화려하게 느껴지는 성화들과 이콘들이 가득 있는 성전 안에서는 비잔틴 양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붉은 바닥과 푸른 계열의 성화들이 이루는 아름다움에 빠져보세요^^
100년도 넘은 성화가 있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성당 정면 제대 벽에는 제일 크게 그려진 성모마리아와 그에 비해 작은 아기예수,
그리고 12제자의 성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2층을 향하는 벽면에는 니콜라스에 대해 알 수 있는 성화가 그려져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성신강림부터 주님의 세례,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하는 성화들이 놓여있습니다.
새롭고 독특한 성화들을 통해 정교회에 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그림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전시회장에 온듯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 성화 아래에는 벽처럼 느껴지는 칸막이인 이코노스타시스가 있습니다.
정교회에서는 이곳을 이용해 신부가 성찬예배를 집전하는 지정소와 교인석을 엄격히 구분한다고 합니다.
이 성상대는 그리스에서 보내온 곳으로 가운데 큰 아치형인 '아름다운 문'을 시작으로
왼편에는 성모마리아, 수호성인인 니콜라오, 대천사 미카엘 순으로 그려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예수그리스도, 사도요한, 대천사 가브리엘 순으로 성화가 배열되어 있습니다.
돔 천장을 바라보면 '만물의 주관자'라고 적힌 예수 그리스도의 대형 성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테네대학 야누디스 교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운데 두고 천사들과 예언자들이 둘러선 모습으로 그려져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동방정교회는 1900년 러시아 신부에 의해 전파되었고
1903년에 성 니콜라스 성당이라 명명하였습니다.
이후 러일전쟁으로 일본은 러시아인들을 강제출국 시켰고, 한국전쟁중에는 한국유일의 사제였던 신부가
북한에 납치되고 성당도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그리스군의 종군사제가 성당을 재건하고
한국 신도 중에 신부를 사제 서품받도록 주선하면서 험난했던 한국 정교회의 정착을 도왔는데요,
이러한 얘기를 들으며 건물을 볼면 벽돌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지는듯합니다.
성 니콜라스의 영어는 세인트 니콜라우스로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죠?^^
마음의 위안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