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콕콕!] 역사와 교육의 현장 '파주 삼릉'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에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한북정맥의 개명산과 우암산을 조종산으로 하고
명봉산을 주산으로 하고 있는 파주 삼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턱에 봉분을 만들어 좌우의 지형이 청룡과 백호의 산세를 이루고 멀리 안산을 바라보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영릉"은 추존왕인 진종과 효순왕후 조씨의 능으로 언덕에 왕과 왕비의 봉분을 나란히 조성한 쌍릉입니다.
진종은 조선 제21대 왕인 영조의 맏아들이자 사도세자의 이복형이며
1725년 왕세자가 되었지만 1728년에 돌아가셨고 이후 효장이라는 시호를 받아 효장세자로 불리었으며
1727년 효순왕후는 세자빈으로 간택되었습니다.
왕세자와 왕세자빈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기에 검소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효장세자와 효순현빈은 두 차례에 걸쳐 추존되었으며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으며
비각은 총 2개로 비각 안에는 효장세자비, 진종대왕비, 진종소황제비 등 세 기의 능표석이 있습니다.
"순릉"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의 첫번째 왕비 공혜왕후 한씨의 능으로
영의정이자 상당부원군인 한명회의 딸로 예종의 비인 장순왕후와 자매사이입니다.
12세에 혼인하여 14세에 왕비가 되었으나 자손없이 19세에 세상을 떠났으며
파주삼릉 중 유일하게 왕릉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봉분 주위에 병풍석은 생략하고 난간석만 둘러져 있으며,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 수라간, 수복방,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으며
비각에는 '조선국 공혜왕후 순릉'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공릉"은 조선 제8대 임금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 한씨의 능으로
한명회의 딸로 16세에 세자빈이 되었으나 인성대군을 낳고 17세에 돌아가셨으며 그후 장순빈으로 불리었고 1462년 파주에 모셔졌습니다.
공릉은 간소하게 배치되었으나 봉분과 석물은 조선 초기 형태의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파주 삼릉은 1970년 사적 제205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방문하셔서 선조들의 얼과 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