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콕콕!] 1억 5천만 년 전의 신비 '태백 구문소'
강원도 태백시는 해발고도 약 800m에 위치한 산간 도시로 산의 비율이 90%에 달하는 곳입니다.
태백은 국내 최대의 무연탄 생산지로 과거에는 탄광도시로 사람들이 붐볐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떠나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태백은 여름의 서늘한 기후 때문에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고,
남한강의 발원지와 낙동강의 발원지가 이곳에 있어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요,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에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문소(九門沼)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강물이 산을 뚫고 흐른다 하여 '뚜르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구문은 '구멍'과 '굴'의 고어이며, 낙동강의 발원수인 황지천이 굴을 뚫은 자리를 구문소라 부른다고 합니다.
도로의 굴과 물길의 굴 모두 자연이 만든 문으로 탄성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구문소 관광지 입구로 가는 길 옆에는 인간이 만든 터널과 비교할 수 없는 자연 경관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강이 산을 가로지르는 곳으로
1억 5천만 년 전 ~ 3억 년 전에 형성된 지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천 유수에 의한 침식작용이 뚜렷하게 나타나있는 곳으로 천연기념물 41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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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소 관광지는 4km 정도의 자연탐방로가 형성되어 있어
구문소 전반을 둘러보며 고생대 화석의 흔적과 오랜 침식작용의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암석과 화석에 대한 설명들이 표시되어 있어, 지구과학과 지리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체험학습장이 되어줍니다.
구문소에 얽힌 다양한 전설이 있는데요,
청룡과 백룡이 싸우다가 백룡이 산에 구멍을 내어 승리했다는 전설은 이곳을 더욱 신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전설 속 백룡이 상징하는건 하얀 물보라를 내며 흘러가는 황지천이겠죠?
과거에는 매우 신성시되는 공간이라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겠지만
현재는 사람들이 이곳을 잘 둘러볼 수 있도록 길이 잘 닦여있습니다.
탐방로 중간중간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멋진 경관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
구문소 일대를 둘러보면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침식지형, 퇴적구조, 화석산지 등 한반도의 과거지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형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합니다.
구문소를 방문하기 전 카르스트지형이나 화석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방문한다면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용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답게 구문소는 매우 신비로운 곳입니다.
태백에서 색다른 여름을 맞고 싶다면 태백에 들러 구문소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처에 구문소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지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