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세종대왕의 둘째딸 내외가 안치된 방학동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의 묘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양효공 안맹담(安孟聃) 과 정의공주(貞懿公主) 묘역을 소개합니다.
서울 북한산 둘레길의 한코스로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묘역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50호로
조선의 제 4대 왕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와 그녀의 부군인 양효공 안맹담 부부의 묘소입니다.
묘의 입구에 위치한 신도비의 총 높이는 382cm, 비신의 높이는 187cm, 폭은 104cm, 두께 26cm로
거북이 받침돌 위에 비몽을 세우고 머릿돌을 올린 형태로 용 두마리가 새겨진 머릿돌 밑으로
비문은 정인지가 짓고 전액과 글씨는 안맹담의 넷째아들이 썼다고 합니다.
능을 지키는 임무를 하는 문인석들이 좌, 우측으로 복건과 관복을 입고 두 손을 앞으로 모아 홀(笏)을 받쳐들고 있는데요,
안씨 후손들이 정성들여 잘 관리하고 있는 덕에 묘역이 잘 정돈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쌍분으로 되어있는 묘의 우측이 정의공주(貞懿公主) 묘소입니다.
정의공주(貞懿公主)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씨의 둘째 딸로 태어났으며, 세종 10년인 1842년에 관찰사 안망지(安望之)의 아들인 안맹담(安孟聃)과 결혼했으며
총명하고 지혜로운 공주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 사투리인 변음과 토착을 완전히 구사하지 못해 각 대군들에게 풀게하였으나
아무도 풀지 못했던 것을 정의공주가 풀어내어 세종이 크게 칭찬하고 상으로 노비 수백명을 하사받았다고 하는데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글창제의 숨은 공신이십니다.
남좌 여우의 방식으로 좌측에는 안맹담(安孟聃)의 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맹담은 본관이 죽산(竹山)이며 정의공주(貞懿公主)와 혼인 후 세종 14년에 연창군에 봉해졌으며 숭정대부의 품계를 받았는데요,
초서와 활쏘기, 말타기를 잘 하였으며 음악과 약물(藥物)도 능했다고 합니다.
정인공주와 안맹담 사이에 4남 2녀를 두었을만큼 부부의 사이가 좋았다고 전해집니다.
안맹담과 정의공주의 묘소 밑쪽으로는 안맹담의 11대 손인 죽산 안종해 부부의 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방되어 있지 않아 묘소 밖으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둘레길의 다양한 코스를 안내해주는 표지판이 있어
둘레길 코스를 선택하여 방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우측의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서울특별시 문화재 기념물 제27호인 사천목씨 재실과 충정공 목서흠 묘역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목서흠(睦敍欽)은 조선 인조 때 한성부 좌윤과 우윤, 예조참판, 양양부사개성부유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청렴하고 지방관 재직 시 선정을 베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현재에는 목씨 11명의 제사를 모시는 재실로 사천목씨 종친회의 소유이며 항상 오픈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목서흠 묘역에는 모표와 신도비(神道碑), 혼유석(魂遊石), 향로석(香爐石), 동자석(童子石), 망주석(望炷石) 등 석물들이 원형대로 잘 남아있으며
묘역 입구에 있는 3m 높이의 신도비는 목서흠의 가계(家系)와 주요 활동내용, 성품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정의공주묘 앞쪽 길 건너엔 연산군묘가 있어 왕실 묘역 길 탐방의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며
서울특별시 지정 1호인 830년 된 은행나무 보호수도 있어 볼거리가 많답니다.
북한산 둘레길 탐방과 함께 원당샘 공원에도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