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콕콕!]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에 위치한 '소수서원'을 소개합니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서원으로 조선 중종 37년 풍기군수 주세봉이 이 지역 출신 고려시대 유학자인 회헌 안향의 위패를 모신 사묘를 세우고, 이듬해 백운동서원을 세웠습니다.
후에 풍기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명종임금께 건의하여 서적, 토지, 노비 등과 함께 소수서원이라는 친필 현팔을 하사받았답니다.
소수서원은 3월~5월, 9월~10월 09:00~18:00, 6월~8월 09:00~19:00, 11월~2월 09:00~17:00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종료 1시간전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어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의 관람요금이 있으며,
소수서원 입장권 한장으로 소수박물관과 선비촌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답니다.
소수서원으로 들어서면 당간지주 한 쌍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신라시대 때 창건된 숙수사라는 절터에 세워졌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와 선비정신을 이어가는 유불 문화의 융합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나
숭유억불 사상의 영향이라는 견해도 있답니다.
서원 입구에서 학자수라 불리는 직송군락을 따라가면 맑은 죽계수를 만납니다.
시냇가에는 취한대와 경자바위가 있는데요,
이는 자연을 벗하여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던 곳이랍니다.
퇴계 이황이 터를 닦고 취한대라 이름을 붙였으며, 푸른 산의 기운과 시원한 물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소수서원 입구에는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습니다. 이 지점부터 지면이 한단 높아지며 서원 경내임을 알 수 있고,
서원 출입문인 사주문으로 통하는 길 왼쪽으로는 성생단이, 오른쪽으로는 죽계수가 내려다보이도록 지은 경렴정(원생들이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던 정자)이 있습니다.
서원의 생단은 사당 근처에 있는 것이 관례인데요, 소수서원의 생단은 서원 입구에 위치해있답니다.
경렴정과 지도문을 지나 만나는 서원 경내는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보통은 전당후묘, 즉 앞은 공부하는 공간, 뒤는 제사를 지내는 공간배치가 일반적인데요,
소수서원은 동쪽이 강학공간, 서쪽이 제향공간입니다. 이는 서쪽을 중시하는 우리 전통사상을 따른 것이랍니다.
소수서원에는 사당인 문성공묘, 강당인 명륜당, 교수의 숙소인 일신재.직방재, 유생들이 공부하며 기거한 학구재.지락재를 비롯하여
서책을 보관하던 장서각, 제수를 차리던 전사청 등이 있으며, 최근에 세워진 유물관, 충효사료관 등의 건물도 있습니다.
소수서원은 최초의 서원이니만큼 간직한 문화재도 많고 연구할 거리도 많아 전속 연구원을 두어 연구하게 하고 있습니다.
유물전시관에서는 강학모습, 제향 모습의 모형을 갖추어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보물 제717호인 주세붕 영정도 있는데요, 반신상에 사모관대를 한 모습이랍니다.
서원을 한바퀴 돌아보면 소수서원의 건물들은 놓여있는 방식이 자유로움을 알 수 있습니다.
'전학후묘' 서원의 배치 특성이 없으며, 엄격한 계층성, 단아한 짜임새도 없이 자유롭다 못해 시시한 느낌마저 드는 소수서원의 모습은
아마도 소수서원이 최초의 서원이라 어떤 규칙이 정해지기 이전에 형편과 필요에 따라 환경과 어우르며 건물들을 앉혀 나갔기 때문일 것이라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많은 선비들을 배출한 학문의 전당 소수서원 !
소수서원 바로 옆에는 선비촌, 소수박물관이 자리해있어 함께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선비의 고장 영주를 탄생시기기도 한 이곳 소수서원으로 이번주말, 가족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