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다난한 시대의 증언 ' 구 러시아 공사관 '
우리나라 역사에서 정말 안타까운 기억을 담고 있는 곳인 구 러시아공사관은
1890년에 스위스계 러시아인 사바틴이 설계한
르네상스식 건축으로 주변을 조망할수 있는 3층의 탑신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탑신과 지하 2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실됐다가 1973년 탑신을 현재와 같이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1977년에는 사적 제 253호로 지정된후 1981년에는 조경 공사를 통해 주변 호나경을 정비하면서 공사관 탑신
아래에 정동공원을 조성하였고
그 이후에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답니다 ^^
이곳이 정동수녀원이 있었던 자리라고 합니다 ^^
키가큰 나무들 사이제 자리잡은 서양식 정자 건물로 중간에 놓여 운치를 더하는데요 ~
이곳에서 햇빛을 피해서 잠시 쉬었다 가시는건 어떨까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아픈 역사를 담은 구 러시아 공사관이 나오는데
고종이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된후
생명에 위협을 느껴 비밀리의 궁궐을 탈출해 타국의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의 현장 이기도 합니다
나라를 버리고 도망온 고종황제의 마음은 이곳이 감옥과도 같았겠죠?
구 러시아관에서 바라본 전동공원의 모습인데요 ~
옛 역사의 아픔을 뒤로한채 평화롭기만 한 모습으로 자리한 이곳은 공원이라 그런지 깨끗하게 관리도 잘 되었고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아서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나와 공원을 돌아보시는 분들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연인들이 모습도 찾아볼수 있답니다 ^^
탑의 개구부는 반원아치이고 그위는 창틀위의 박공모양 장식으로 꾸몄으며
일반벽에는 반원아치의 창을 내었고
현재 탑의 동북쪽으로 지하실이 있어 일부만 발굴되었는데 , 이것이 지금의 덕수궁까지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대체 어떻게 이곳에서 덕수궁까지 몰래 지하통로를 만들었을지 신기할 따름이랍니다
고종황제는 1년간 러시아 공사관에 체류하였고 고종을 보필한 이곳에서 승은을 입어 왕자가 태어났는데
바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봤을 구 러시아공사관은
이제 현대식 건물 사이에 탑만이 덩그라니 남아있어 다시한번 가슴이 아파오는 곳이기도 하죠 ~
날씨가 좋을때에는 공원으로 유치원 아이들이 소풍을 나오기도 한답니다 ^^
우리나라의 아픈 흔적이 남아있는 구 러시아공사관은 나라가 힘이 없을때 느껴지는 슬픔을 느끼게 해준 장소인데요
고종이 머문 공간은 당시 러시아 공사관 내부에서 가장 좋은 방이였다고 하지만
그마음만은 정말 편치 않았겠죠?
이번 주말에는 이곳을 방문하여 다시한번 나라의 소중함을 알고 자부심을 자질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