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콕콕!]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서, 세종대왕릉(영릉)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왕이라고 하면 어떤 이름이 떠오르나요?
역사에 기록된 뛰어난 왕들이 많았지만, 많은 이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겠지요. ^^
지금부터 세종대왕의 발자취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곳, 영릉(英陵)을 소개합니다.
40기의 조선왕릉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지 입니다.
그 중 세종대왕과 소헌왕후가 합장된 영릉은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라고 합니다.
정문에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재실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고,
왼쪽편에는 세종대왕 기념관인 세종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종전 실내에는 세종대왕의 어진, 세종이 당시 편찬한 책,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세종대왕의 업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세요.
(세종전의 현판은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라고 하네요)
세종전 앞 잔디밭에는 혼천의, 앙부일구(해시계), 간의(천문관찰기구) 등이
복원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종시대의 과학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므로
아이들과 함께라면 우리의 과학역사를 공부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영릉에 다다르려면 훈민문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걸어야 한답니다.
영릉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든 현판이 한글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글의 유려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네요. ^^
훈민문을 나서기 전, 우측 편에는 재실이 있습니다.
조선왕릉은 진입공간, 제향공간, 능침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재실은 능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진입공간으로 왕릉의 관리와 제례준비를 위한 곳 이라고 합니다.
왕릉 입구에는 작은 연못도 있습니다.
주위에 소나무가 심어져 있어, 물고기 구경도 하며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
훈민문에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 보면 홍살문에 다다르게 됩니다.
릉, 원, 궁전등의 정면에 세우던 문으로 신성한 구역임을 표시하는 상징물입니다.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괜시리 마음이 더 경건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지는 참도.
도드라진 중앙부가 왕의 영혼이 다니는 길인 신도이고,
좌우의 길이 제례를 지내러 온 이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왕릉의 지킴이인 노송숲을 지나면 제향공간인 정자각에 다다르게 됩니다.
건물의 모습이 한자의 ‘丁’와 같아 정자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합니다.
정자각은 봉분 아래 위치하며,
안에는 제례를 지낼 때 사용한 물품이 복원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자각 서쪽에는 제례음식을 준비하고 데우던 수라간이 있습니다.
터만 남아있던 것을 수복방과 함께 1977년에 복원했다고 하네요.
축문을 불태워 묻었던 예감도 눈에 띕니다.
왕릉을 둘러보다보면 조선시대의 제례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자연스레 공부하게 되네요.^^
정자각 뒤편, 돌계단을 이용하면 봉분이 있는 능침공간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영릉은 다른 왕릉과 달리 능침공간까지 공개되어 있어
조선시대 왕의 무덤 양식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세종과 소헌왕후가 합장되어 봉분은 하나이지만,
영혼이 나와 논다는 혼유석은 2개인 것이 눈에 띄네요.^^
영릉에서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숭모제전과 한글날 행사등 시시때때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해요.
기간에 맞추어 들리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들러보세요!
후대에 가장 사랑받는 왕, 세종대왕의 자취를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고
우리 역사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