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콕콕!] 화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융릉,건릉'
조선 22개 임금인 정조가 잠들어 있는 건릉 그리고 아버지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을
경기도 화성에서 만나보실 수가 있습니다.
화산 기슭에 위치한 이곳은 합쳐서 융건릉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1970년 사적 제20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신 융릉, 그리고 정조와 그의 비 효의황후를 모신
건릉은 처음에는 정조가 당시 양주에 있던 아버지 묘를 이곳으로 옮기고 현륭원이라 하였으나
고종 때 황제로 추존되면서 융릉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조가 아버지 곁에 묻히기를 원하여 부자를 한 구역에 모시게 된 것인데요 억울하게 죽어간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고자 했던 정조의 효성으로 빚어진 화려하고 아름다운 왕릉을 만나보실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조선을 꿈꿨던 개혁 군주의 왕릉도 만나보실 수가 있으며 주변에는 융릉의 원찰인
보경스님을 팔도 도화주로 삼아 절을 지어 용주사라 하였으며 비명에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수호하고 명복을 빌게 하였습니다.
건릉은 정조와 효의황후 김씨의 합장릉(왕과 왕비를 하나의 능에 모신 형태)인데요 1899년 고종이 정조를
정조 선황제로, 효의왕후를 효의 선황후로 추존했습니다. 원래 정조의 능은 융릉의 동쪽 언덕에 있었으나
효의왕후가 승하하자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곳에 합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봉분을 병풍석 없이 난간석으로 둘러싼 것 외에는 규모와 형식이 융릉과 매우 비슷한데요
문석인, 무석인은 조각이 매우 사실적이며 문인석은 금관 조복(문무백관이 국가 행사 때 입는 대례복)을 입고
있는 등 19세기 왕릉 석물 제오의 새로운 모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울창한 소나무로 둘러싸인 융건릉은 사도세자와 그의 아들 정조의 사연이 깃들어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조의 효심까지 느껴볼 수 있는 융릉, 건릉에 꼭 한번 방문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