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콕콕!] 교황청으로 임명받은 주교좌본당
바닥에서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4복음 사가를 상징하는 50M가 넘는 4개의 종탑이 있는 수원 정자동 성당은
1997년 인류복음화성으로 인해 교황청의 허락으로 주교좌 본당이 되었습니다.
깨끗하고 간결한 이미지의 화강암을 이용한 외관 덕분에 더 빛을 발하는 성당입니다.
주교좌성당이라 함은 주교좌가 있는 성당으로 어느 성당으로 임명받지 않고 각 교구의 중심 성당으로
직접 주교가 미사도 집전하며 교구 내의 여러 성당을 관할하는 곳을 뜻합니다.
주교좌 대성당은 3층에 위치해 있으며 5층은 성가대석입니다.
제대의 뒤쪽 벽면에는 12사도의 모습을 부조로 장식해두어 경건함이 풍겨지는 곳입니다.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성전 내부의 돔으로 그리스도와 12사도의 성화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햇빛이 비치는 동안에는 더 밝은 모습으로 화려함을 더하고
흐린 날이나 밤이 되면 그윽한 밤하늘이 연상되는 느낌이 드는 천장입니다.
밑 둘레에는 한국 성인들의 모습이 있어 한국순교 성인 성당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성전 내부에는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타 언덕에 이르는 예수의 십자가 수난의 길을 뜻하는
십가가의 길 14처가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로비에 각 기둥 위에는 12명의 사도상이 조각으로 새겨져 있어 조용히 묵상하기 좋은 곳입니다.
대성전에 비해 좀 더 소박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주교좌 소성당은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의 미사 집전은 이곳에서 이루어집니다.
보통 성당의 친숙함과 함께 경건함이 묻어 나오는 곳으로 조용히 기도하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야외에는 성모상과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상이 놓여있습니다.
작은 울타리처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어 답답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성당 내부에 있던 십자가의 길 14처의 조각상과 같이 산책로 주위에도 꾸며져 있어
묵상과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각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복잡한 마음을 정돈하기에 좋습니다.
성물방에는 다양한 가톨릭 성화들과 함께 묵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조용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경기도 지역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수원교구의 주교좌성당인 정자동 성당을 방문하셔서
스테인드글라스가 주는 아름다움과 함께 경간한 제대의 모습을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위안을 얻어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