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으신가요? 브라우저를 업데이트해주세요!익스플로어 업데이트 크롬브라우저 다운로드
방방콕콕어플로 더욱 편리하게 국내여행을 즐겨보세요. 방방콕콕 구글 플레이 |방방콕콕 앱스토어

방방콕콕

tour

[경북] 영지&영지석불좌상

  • 위치 경북 경주시 외동읍 영지로 622-6길찾기
  • 입장료무료
  • 휴무일 연중무휴

설화가 깃든 신성한 연못과 유물

천년고도 경주 외동에 위치한 연못으로 불국사에 얽힌 아사달 아사녀의 슬픈 전설이 깃든 곳이며, 영지 석불좌상은 아사달이 아사녀를 그리며 만들었다는 석불입니다.

[경주콕콕!] 설화와 함께하는 기행, 경주 영지(影池)와 영지 석불좌상
 
 
신라의 천년 도읍 경주에는 '신라의 괴이한 일곱 가지 이야기'라는 동도칠괴(東都七怪)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동도칠괴는 조선 후기 경주 사람들이 옛 신라의 이야기에 당시의 지방적 특색을 더해 만든 이야기인데, 
지금은 삼기팔괴(三奇八怪)라는 변형된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라시대의 금척, 옥적, 화주 등이 세 가지 보물로 꼽히고, 계림황엽(鷄林黃葉), 압지부평(鴨池浮萍) 등이
8가지 괴이한 풍경에 꼽히는데, 경주 외동읍 괘릉리에는 '불국영지(佛國影池)'가 있습니다.
영지(影池)는 그림자가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불국사가 위치한 토함산의 전경이 물에 비쳐서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연못이 괴이한 풍경으로 꼽힌 이유는 단지 토함산의 전경이 물에 비치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이곳 영지의 이름을 만들어줬기 때문입니다. 
아사달은 백제의 유명한 석공으로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이 그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가 오랫동안 불국사에서 석탑을 만들고 있어 그를 그리워한 그의 부인 아사녀가 아사달을 찾아
백제에서 신라까지 찾아왔지만 문지기에게 석탑이 완성되어야만 남편을 만날 수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합니다.
 
 
문지기는 '산 밑의 연못에 석탑이 완성되면 비치리라' 라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아사녀는 연못에서 이제나저제나 석탑이 완성되어 연못에 그림자가 드러나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아사녀는 물에 비친 탑의 환상을 보고 연못에 몸을 던졌고
뒤늦게 아사달이 석탑을 완성하고 연못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늦어버렸다고 합니다.
아사달은 연못에서 아사녀를 그리워하며 울부짖다 앞산의 바윗돌에
아사녀를 닮은 불상을 만들고는 아사녀를 따라 연못에 빠졌다고 전해집니다.
아사달 아사녀 설화는 입으로 구전되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의 전개가 약간씩 다르지만
큰 줄거리는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아사달 아사녀 이야기는 현진건의 소설 '무영탑'으로 각색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는데요.  
특히, 석가탑이 무영탑이라는 별칭을 갖게 된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야기이자
영지 근처의 석불좌상의 근원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설화라고 합니다.

 
 
 
설화가 영지를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설화가 아니더라도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 영지는 고즈넉하면서도 
꽤 좋은 풍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예전의 영지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규모였다고 하는데, 
영지 둘레에 도로를 만들면서 영지의 규모가 작아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영지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영지와 관련된 설화를 이야기하면서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근처에 리조트가 들어서 있는데, 영지 근처 솔밭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캠핑족들도 경주의 영지를 참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날이 좋으면 영지에 불국사의 전경이 비친다고 전해져 내려오는데
지금은 맑은 날, 토함산의 그림자만 얼핏 확인할 수 있을 뿐 불국사의 그림자까지는 비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당시의 불국사가 2000칸이었던 대규모 사찰이었던 것과 달리 지금의 불국사는 크기가 축소되어 전해져오는데다
영지의 모양이 달라진 점도 설화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합니다.
 

 
경주 보문 단지 내의 호수가 리조트로 둘러싸이고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면,
 이곳은 산으로 둘러싸여 평화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영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설화에 등장하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영지 석불좌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지 석불좌상은 작은 소나무 숲에 위치해 있는데요.
소나무 가지가 석불좌상의 우산이 되어주는 듯한 형태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따가운 햇살도 막아주고 비도 막아주는 듯한 모습입니다.
 


 

 
석불좌상은 전설에 따르면 아사녀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나 지금은 얼굴 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아쉽게도 아사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아사달이 차마 아사녀의 모습을 새길 수 없어 원래 얼굴이 조각되지 않았다는 설도 있지만
오랜 시간 얼굴이 마모되었다는 쪽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합니다. ^^

 
석불좌상 근처에는 작은 암자가 있지만 예전부터 있었던 고찰은 아니라고 합니다.

 
영지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어서 석불좌상에서는 영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지만
영지를 가기 전이나 후에 들러보는걸 추천합니다. 
설화와 함께하는 영지 기행에 출발점이나 마침점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경주는 천년고도답게 문화재와 유적지가 많지만 설화와 함께 하는 기행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경주에 가면 아사달 아사녀의 이야기가 깃든 영지를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도 주소 : 경북 경주시 외동읍 영지로 622-6 길찾기
주변정보
맨위로